여객선 승객 탈출 장비 ‘불량’…“전수 조사해야”
[KBS 부산]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사고에 대비해 승객 탈출 설비 기준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부산해양수산청이 실시한 '모의 훈련'에서 승객 탈출 장비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여객선 장비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만6천 톤급 국제 여객선.
한 번에 560 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배가 수면 위로 드러난 부분부터 갑판까지의 높이가 5 미터 이상이어서 승객 안전을 위한 탈출 통로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배가 침몰하는 상황을 가정한 모의 탈출 훈련 현장.
갑판에 설치된 원통형 탈출 통로를 손과 발로 밀며 12 미터 아래에 있는 구명 뗏목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통로가 막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통로 끝부분은 아예 뗏목에 연결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훈련을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났지만 탈출 통로는 완전히 펼쳐지지 않았는데요.
실제 상황이었더라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무게 추를 바다로 던져 탈출 통로를 펼쳐야 하는데, 추에 달린 밧줄 중 일부가 꼬여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해당 장비는 지난해 정기 점검을 받을 당시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윤두한/부산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 "업체한테 점검 매뉴얼이라든지 지난번 점검했을 때 어떤 식으로 진행했는지 저희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할 거고요."]
부산항 이용 여객선 중 탈출 통로가 설치된 배는 모두 5척.
탈출 설비는 실제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고 훈련 주기도 2년 6개월로 긴 만큼, 작동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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