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에는 ‘악마’ 김낙현과 ‘천사’ 벨란겔이 산다

잠실/이진민 2024. 3. 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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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현(28, 184)의 악마 같은 승부욕이 터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은 0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막판 삼성의 맹추격에 김낙현은 연속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벨란겔을 믿었던 건 김낙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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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이진민 인터넷 기자] 김낙현(28, 184)의 악마 같은 승부욕이 터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은 0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샘 조세프 벨란겔(24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듀반 맥스웰(17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분전한 한국가스공사는 81-75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막바지를 향한다.

‘상승세’ 한국가스공사에 악재가 찾아왔다. 지난 2일 원주 DB와의 맞대결에서 앤드류 니콜슨이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 평균 23.1점 7.9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니콜슨의 이탈에 팀은 흔들렸다. 위기의 순간, 에이스 김낙현이 코트에 나섰다.

김낙현 또한 니콜슨처럼 온전한 컨디션이 아닌 상황. 경기 전 강혁 감독은 “(김낙현이) 무릎을 많이 불편해 한다. 팀을 위해서 더 하려는 마음은 고맙지만, (김)낙현이에게는 더 많은 시즌이 남았다”며 선수를 아꼈다. 2쿼터에 투입된 김낙현은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렸고, 개인기로 막힌 혈을 뚫었다. 막판 삼성의 맹추격에 김낙현은 연속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승리 소감으로 “부상자가 있고, 앤드류 니콜슨도 없어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의 주문을 따랐다. 코피 코번에게 수비를 몰고, 속공을 못하더라도 리바운드를 많이 잡으려고 했다”며 공을 돌렸다.

특히 4쿼터 삼성 이정현과의 치열한 맞대결에 대해 “이 상황에서 (이)정현이 형에게 얻어맞으면 시합이 진다고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했다. 밀리면 진다는 생각에 무리하면서까지 공격했고 막판 리드를 지켰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벨란겔을 믿었던 건 김낙현이었다. “원래 이런 실력을 가진 선수였다. 초반 부진할 때 ‘다른 사람들이 너한테 바라는 거 말고 네가 잘하는 걸 하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선수들도 함께 믿어주니까 (벨)란겔이가 성장하는 거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오프시즌 때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한 상태로 경기를 뛰다 보니 무릎에 부담이 갔다. 다음 시즌 때는 체지방률을 낮춰서 군대 이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예전에는 다른 가드에 비해 무게가 나가고 힘이 좋은 게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무거운 고민에도 “이런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라고 답한 김낙현, 성장통을 즐기는 선수는 무서울 게 없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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