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절단 위기 환자도 군 병원서 수술·회복…민간인 총 125명 진료
[앵커]
민간 병원의 의료 공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나선 군 병원들이 응급환자들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민간에 응급실을 개방한 지난 2주 동안 120 명이 긴급 진료를 받았는데 두 발목이 절단될 뻔 했던 50대 남성도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근무 중 추락한 50대 남성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날카롭고 무거운 자재가 함께 떨어지며, 이 남성의 양 발목은 거의 절단 될 뻔했습니다.
10시간 넘는 수술 끝에, 다행히 현재는 발가락이 움직이는 등 상태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안주석/중령/국군수도병원 정형외과 군의관 : "다리를 살리기 위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환자분이 사지를 잘 보존하고 있고 현재 치료 중이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어서..."]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고관절이 부러진 80대 암 환자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낙상 사고로 수술이 필요했지만, 민간 병원에서 여러 차례 거절당하자 결국 군 병원을 찾은 겁니다.
[환자 보호자 : "'민간인에게 응급실을 개방한다'는 뉴스가 나온 걸 바로 보게 됐습니다. 보자마자 바로 연락을 드렸는데요. '걱정 말고 빨리 오시라'라고 말씀을 해 주셔서..."]
수술 이후 경과가 좋은 편이어서 이 환자도 현재 회복 중입니다.
전국 군 병원 12곳이 민간에 응급실을 개방한 지난달 20일 이후, 군 병원에서 치료받은 민간인은 총 125명.
전국 군 병원은 군 병원 비상진료체계에 따라 출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민간인 환자 전용 접수 창구를 개설했습니다.
아울러 국방부는 민간인 외래 진료와 군의관 공공병원 파견 등의 추가 대책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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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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