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더 강해졌다" 묵직한 스윙으로 시범경기 '첫 홈런'

오선민 기자 2024. 3. 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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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하성이 더 강해졌다". 이 홈런에 미국 중계진이 던진 첫마디인데요. 오늘 김하성 선수를 향한 이야깃거리는 수비가 아닌 홈런이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시애틀 4:12 샌디에이고/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볼 3개를 연달아 골라낸 김하성은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 직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가운데로 몰린 공을 가볍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현지 중계 : 조금 전 김하성의 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죠. 근육이 더 붙으면서 더 강해졌어요.]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마른 체격이었던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몸무게를 7kg 정도 더 늘렸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 홈런을 늘리려고 찌운 건 아니고, 한 시즌 치르면서 살도 많이 빠지고.]

근육도 키웠습니다.

시범경기 첫 홈런엔 힘들이지 않았는데도 힘이 실린 스윙이 느껴졌습니다.

타석에 서면 어떻게든 출루하며 1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김하성이지만, 올 시즌에는 언제든 큼지막한 한방을 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을 시범경기 내내 '5번 타자'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기분 좋게 생각하고…]

시범경기에 6번 출전한 김하성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지만 0.417의 타율을 뽐내고 있습니다.

물론 수비는 언제나 안정적입니다.

[마이크 쉴트/샌디에이고 감독 : 지난 몇 년간 김하성에게 땅볼이 갈 때마다 항상 감명받았어요. 김하성은 정말 좋은 수비수예요.]

김하성은 자신을 수비만 잘하는 선수로 가둬두지 않고 가치를 한뼘 더 확장하려고 합니다.

시범경기에선 매서운 타격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San Diego Padres·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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