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고위당국자 "한반도 비핵화 위한 '중간단계' 논의할 수도"
[앵커]
JTBC가 공동 주관하는 중앙일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포럼 특별대담이 서울에서 열렸는데요. 미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간 단계'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서 보다 현실적인 접근법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이른바 '중간 단계'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라 랩-후퍼/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 :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하지만 비핵화 과정에서 중간 단계들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갈수록 악화되는 한반도 안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위협을 줄일 논의를 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도 강조했습니다.
[미라 랩-후퍼/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 : 이런 진전을 이루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루빨리 위협을 감소시키고 더 나아가 완전한 위협 제거의 길로 접어들도록 해야 합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했지만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철저히 외면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시도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한반도 주변에서 한국, 미국, 일본과 북한, 중국, 러시아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며 강 대 강 대치보다는 원숙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홍석현/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 혈맹인 한·미는 일본과 함께 북·중·러의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동시에 평화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치열하게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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