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데 행복" 이정효 축구‥"아! 진짜, 장난하냐?"

김태운 2024. 3. 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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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K리그가 개막한 가운데 지난 시즌 돌풍의 주인공 광주가 올해도 파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기 내내 쏟아지는 이정효 감독의 불호령에도 선수들은 이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희균의 그림 같은 선제골로 앞서가던 후반 중반.

경기 내내 이어진 알 수 없는 외침이 점점 더 커집니다.

"밸런스! 밸런스! 밸런스!"

"포지션! 밸런스!"

"이상한 아저씨가 소리를 지른다"는 실시간 반응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주인공은 광주 이정효 감독.

후반 들어 느슨해진 선수들에게 불호령이 떨어진 겁니다.

"아, 좀 지켜라 지켜! 그냥 간단한 데 (줘)! 아, 진짜!!!"

"장난하냐, 인마!!!"

급기야 목도리와 외투까지 벗어 던졌고 한 골을 앞선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지시합니다.

"시간이 남으면 골 넣으라고 골!"

"올려, 올리라고!"

결국 종료 직전 쐐기골이 터지긴 했지만 이정효 감독은 이기고도 불만 가득한 표정이었습니다.

[이정효/광주 감독] "좀 많이 질책을 했습니다. 공격적으로 더 주문을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좀 지키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서 그게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광주는 개막전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지난 시즌 3위 돌풍이 우연히 아님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빠르게 빈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 그리고 결정력 높은 슈팅까지, 이희균의 골은 이정효식 '팀 축구'가 만들어낸 완벽한 골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도 따끔한 질책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이희균/광주] "좀 힘들죠, 힘들고. 그만큼 감독님이 욕심이 있고 '저희를 믿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기는 축구하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이순민 등 주축 선수 여럿을 떠나보냈지만 이름값에 의존하지 않는 이정효 감독에겐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이정효/광주 감독] "<이순민 선수 공백은 어느 정도 메웠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정호연 선수 안 보셨나요, 오늘? 그걸로 증명한 것 같습니다. 더 뛰어나면 뛰어났지 모자라진 않습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까지 앞둔 광주.

K리그 판도를 뒤흔들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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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고무근

김태운 기자(sports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673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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