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주 속 헤일리 첫 승리…“사실상 후보는 확정적”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대세를 바꾸진 못할 거로 보여, 16개 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인 현지 시각 5일 바이든과 트럼프가 각 당의 후보로 사실상 확정될 전망입니다.
홍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3일까지 진행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첫승을 거뒀습니다.
수도 워싱턴 D.C.에섭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62.8%를 득표해 33.3%를 득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습니다.
그러나 이번 승리가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지난 주말 미주리주와 아이다호주, 미시간주의 3곳 경선도 싹쓸이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했습니다.
현지 시각 5일 16개 지역에서 치러질 동시 경선,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도 압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2일/버지니아주 연설 : "여러분의 도움으로 우리는 슈퍼 화요일에 큰 승리를 거둘 겁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이 버지니아주는 비뚤어진 조 바이든에게 '당신은 해고야'라고 말하게 될 겁니다."]
'슈퍼 화요일' 경선에선 공화당과 민주당 대의원 최대 35%에 달하는 표의 향방이 결정됩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 당의 표를 독식할 걸로 예상되는 만큼, '슈퍼 화요일' 이후 11월 대선을 향한 두 사람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여론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좀 더 우세한 걸로 나옵니다.
주말에 발표된 여러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2~4%p 차로 앞서면서 바이든 대통령 측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질 바이든/바이든 대통령 부인 : "도널드 트럼프는 전국적인 낙태 금지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는 여성과 우리의 가족에 위험합니다. 우리는 그가 승리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고령의 나이와 물가 상승에 대한 부정적 인식, 이민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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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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