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 비례대표도 밀실 공천…혁신과 멀어”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대문갑·사진)이 4일 당의 비례대표 공천 절차에 대해 “혁신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2020년 총선과 달리 전 당원 투표 및 중앙위원 투표를 생략하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정하는 것은 밀실 공천이 될 것이란 비판이다.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분과장을 맡은 김성환 의원은 “일정이 촉박해 일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일 뿐 공정성·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될 여지는 없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4년 전에는 당원이 참여하는 공천을 추진한다는 취지로 비례대표 신청자들의 예비 경선을 전 당원 투표로 하고, 그 순위 확정은 중앙위원들 투표로 결정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전 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투표를 하지 않고, 전략공관위의 심사로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이 방식은 밀실에서 소수가 후보를 결정하는 과거의 방식으로, 혁신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 자당 몫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공모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다.
김성환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며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게 되고 여러 협상을 거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며 “시간 제약상 당헌·당규에 정해진 공모·전 당원 투표·중앙위원 순위투표 등 절차를 진행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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