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없는 병원 현장…진료 불안 가중
[뉴스리뷰]
[앵커]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환자, 보호자들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본격적인 면허정지 처분 절차에 돌입했지만, 전공의들도 물러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지역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
이른 아침이지만 진료를 보러 온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평소라면 보여야 할 흰 가운의 전공의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 A씨 / 환자 보호자> "(전공의가) 없으니까 치료 같은 거 제대로 못 하고 있잖아.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죠. 답답하죠."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지만, 전공의들은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의 경우 복귀 명령을 받은 전공의 124명 가운데 8명만 환자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히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의사협회의 대규모 집회에는 충북 지역 전공의 대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들은 자신들 곁을 떠난 전공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B씨 / 충북대병원 입원 환자> "그거(전공의 집단행동)는 찬성할 사람 국민은 하나도 없어. 병원 문 닫아버리면 뭐 하려고 자기들이. 이거는 비양심적이야."
충북대병원의 응급실 수용 환자는 평소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병상 가동률은 40%대로 추락했고, 야간 응급실 안과 진료는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도내 유일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선 전문의들이 나흘에 한 번씩 당직을 서며 의료 공백을 채우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병원들을 대상으로 전공의 미복귀 현황과 근무 행태 등을 파악하는 등 법적 조치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의대 정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환자들의 불안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충북대병원 #전공의파업 #의료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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