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구…윤 대통령 ‘총선 행보’ 지역 현안 언급 “혁명적 변화 지원”

유정인 기자 2024. 3. 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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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을 새 관광자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를 찾아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와 관련,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혜택을 더 확실히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등 지역 현안을 두루 언급하며 대구의 “혁명적 변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 부산·대전·울산·창원·충남을 거쳐 대구를 방문하며 경부선 라인을 중심으로 지역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역의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TO(정원)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의사 증원은 필요조건”이라며 “지역 거점 의과대학과 거점 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 투자는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두고는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구 서남부는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동부는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산업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면서 “동성로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국립 뮤지컬 콤플렉스와 국립 근대미술관을 건립해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애국도시 대구의 상징”으로 국립구국운동기념관도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화 시대 대구의 역할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구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정신을 혁명적으로 바꾼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도 가까운 청도를 발원지로 하여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올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올해 업무보고를 겸해 열린 16번째 토론회다. 윤 대통령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돌며 초반 10번의 토론회를 한 뒤 지난달 13일부터 지역 곳곳을 다니며 민생토론회를 열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역 현안과 연계해 호남 등 전국을 두루 찾겠다는 계획이지만, 일단 초반은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있는 경부권 지역들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를 마친 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해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도,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운 곳도 바로 이곳이다”라며 “대구와 경북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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