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적’ 日 바둑신동 출사표 “목표는 랭킹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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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에 도전을 선언한 일본의 바둑영재 나카무라 스미레(15) 3단이 "5년 안에 한국 여자랭킹 2위에 오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내놨다.
나카무라 3단은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한일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바둑 수준이 높고, 최정·김은지·오유진 9단 등은 내가 넘기 쉽지 않은 수준이어서 현실적으로 1위는 무리일 것 같다"며 "2위만으로도 충분히 실력을 끌어올린 것이라는 판단에서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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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부터 바둑 시작해 ‘일취월장’
만 10세에 日 최연소 프로기사
K팝 중 아이유 노래 즐겨 듣고
김치찌개 매일 먹는 최애 음식
한국기원에 도전을 선언한 일본의 바둑영재 나카무라 스미레(15) 3단이 “5년 안에 한국 여자랭킹 2위에 오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내놨다.
나카무라는 지난해 8월 한국기원에 객원 기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한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한국 데뷔전이었던 지난 3일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랭킹 16위 이창석 9단에게 220수 만에 불계패했다.
나카무라는 한국 도전 배경에 대해 “한국은 워낙 강한 기사가 많아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물론 불안감도 존재한다”며 “레벨이 높은 나라에서 스스로 많이 배우고 강해지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나카무라는 오는 11일 쏘팔코사놀 본선 라운드에서 박정환 9단과 대국한다. 나카무라는 “평소 존경했던 기사와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세계 정상급 실력자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지만 기대도 크다”고 웃었다.
지난 2일 만 15세 생일을 맞은 나카무라는 K팝, 특히 아이유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 또 김치찌개는 매일 먹을 만큼 좋아한다. 나카무라는 “한국에서 친구들과 영화도 보고 노래방도 가고 싶다”며 한국 생활에 대한 꿈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나카무라는 “국제적인 교류는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 서로의 강점을 배우면서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워낙 많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특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선 1승을 먼저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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