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전주병 공방전"..'황현선' 변수 주목

◀앵커▶

민주당 경선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김성주, 정동영 후보의 세 번째 맞대결이 성사된 전주병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두 예비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선에서 배제되면서 조국 신당행을 택한 황현선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병 민주당 경선에 나서는 김성주 후보가 상대인 정동영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낡은 정치, 올드보이 청산이라는 구호를 다시 꺼내들며 분열과 배신의 과거를 심판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달 29일 선거구 획정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진 것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흑색선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에 유리한 획정안 통과가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인후 1.2동을 떼어 일방적으로 전주갑에 붙인데 대한 항의의 표시를 왜곡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성주 민주당 전주병 경선 후보] 

"(기권표 논란 등은) 사실은 상대방의 캠페인입니다. 초반부터 이렇게 가면 이 짧지 않은 며칠 동안의 경선 기간 동안에 이 전주는 온갖 이런 게 난무하는" 

정동영 후보는 당적 변경 지적에 대해 반성한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전주시민은 과거가 아닌 오늘과 내일에 관심이 있다며 과거 청산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특히 낙제점이었던 지난 4년간의 현역 의원들의 정치력이 자신을 불러냈다며, 획정안에 기권표를 던진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정동영 민주당 전주병 경선 후보] 

"기권을 해놓고 "내가 이걸 10석을 지키는데 앞장섰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오늘 현재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 경선 배제된 전주병 황현선 후보가 조국 신당행을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선거가 초박빙 양상이기에, 고상진 후보의 지지를 등에 업고 승리한 익산 갑 이춘석 후보처럼, 황 후보의 지지세를 넘겨받는 후보가 경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황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성주, 정동영 후보 모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정동영 민주당 전주병 경선 후보] 

"전주에 차세대 정치를 충분히 감당할 만한 재목이다." 

[김성주 민주당 전주병 경선 후보]

"황현선 후보의 정치적 도전을 대단히 높게 평가해왔고 격려 인사를 보냅니다."   

지난 두 차례 양보 없는 난타전으로 진행된 김성주, 정동영 후보의 맞대결, 이번 민주당 전주병 경선 역시 과열양상으로 치닫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유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