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짜리 1벌타라니…메롱크, 뼈아픈 실수
공동 6위로 밀리며 상금 큰 손해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LIV 골프에서 슬로 플레이로 1벌타를 받고 무려 3억원이 넘는 큰돈을 손해봤다.
메롱크는 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시즌 3차 대회 LIV 골프 제다(총상금 2500만달러) 최종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에 2분 이상 소요하는 느림보 플레이로 1벌타를 받았다. 메롱크는 이 홀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즉시 파로 수정됐고 그의 이날 스코어는 1언더파 69타, 사흘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기록돼 5위 존 람(11언더파 199타·스페인)에 1타 뒤진 공동 6위로 끝났다.
메롱크는 존 람과 공동 5위에 올랐더라면 75만달러를 받을 수 있었으나, 6명의 공동 6위로 떨어지면서 상금도 50만8750달러로 내려갔다. 차액 24만1250달러는 3억2000여만원이다.
LIV 골프 대회 주최 측은 존 람, 케빈 나와 함께한 메롱크의 조가 10번홀 이후부터 플레이가 지연돼 경고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4개 홀 뒤에 이들의 조는 제 위치를 지키지 못했고, 경기위원들이 시간을 재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한 타당 40초 안에 플레이를 마쳐야 하고, 맨 먼저 샷을 하는 선수는 10초를 더 쓸 수 있다. 하지만 메롱크는 18번홀 세컨드 샷에 2분 넘게 썼고 결국 그는 즉석에서 경기위원으로부터 1벌타를 통보받았다.
세계랭킹 50위 메롱크는 지난해 LIV 골프 스페인에서 리처드 블랜드가 리그 첫 슬로 플레이 벌타를 받은 이후 두 번째로 같은 징계를 받은 선수가 됐다.
세계 72위 호아킨 니만(칠레)은 이날 4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17언더파 193타를 기록, 공동 2위 루이 우스트히즌과 샬 슈워츨(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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