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를 호주 대사로‥영전 또 영전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 대사로 임명됐습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공수처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 측은 주요 피의자를 해외로 빼돌리는 사실상 수사 방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 대사에 임명됐습니다.
직업 외교관이 아닌 인사가 임명된 건 이례적입니다.
역대 22명의 주호주 대사 중 군 출신은 군사정권 시절 임명됐던 육군 장성 2명이 전부였습니다.
문제는 이종섭 전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7월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순직한 해병대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은 수사 결과를 결재해 놓고도 죄명과 혐의자를 빼라는 등의 지시를 하며 하루 만에 뒤집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개입 의혹까지 불거졌고, 이 전 장관은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됐습니다.
공수처가 국방부와 군검찰단, 해병대사령부 등을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과 수사를 벌이는 와중에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이 해외로 나가버리는 겁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은 "사실상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외압의 중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었던 이종섭 전 장관을 해외로 지금 빼돌리는, 주요 피의자를 지금 은닉하는 행위와 다름이 없다‥"
수사 외압 의혹의 다른 관련자들도 영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총선에 출마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은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받았고, 현역 군인인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임기훈 전 안보실 국방비서관은 한 계단씩 진급해 각각 육군 56사단장, 국방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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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조민우
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672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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