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꿈의 2억달러 위해서는...결국 20홈런, 라이벌 스완슨 보면 답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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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2억달러 계약 꿈이 아닌 이유, 스완슨 보면 답이 나온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시범경기가 뜨겁다.
김하성이 유격수로 수비를 완벽히 해내고, 만약 20홈런을 치는 타자가 되면 꿈의 2억달러 돌파도 불가능이 아니다.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 2억달러 계약도 절대 불가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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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하성 2억달러 계약 꿈이 아닌 이유, 스완슨 보면 답이 나온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시범경기가 뜨겁다. 4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포가 터졌다. 투런 홈런.
김하성은 시범경기 6경기에 출전해 12타수 5안타 타율 4할1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안그래도 잘나가고 있었는데, 홈런까지 나왔다.
주목할만한 건 6경기 모두 5번으로 출전했다는 점이다. 샌디에이고는 올시즌을 앞두고 사령탑 교체를 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매사 조심스러운 쉴트 감독은 김하성 타순에 대해 늘 원론적인 답변을 하고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꾸준하게 5번에 투입하는 건 정규시즌에도 중심타자로 활용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속사정이 있을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2루수에서 유격수로 다시 돌려놨다. 올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장타력 갖춘 유격수로 만든다면 비싼 몸값에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비지니스라도, 김하성이 5번을 칠 자격이 없다면 시켜주지 않는다. 지난 시즌 17홈런을 치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김하성은 장타력을 더 늘리기 위해 '벌크업'에 더 신경을 썼다. 김하성은 중견수에 잡힐 것 같았던 타구가 2루타가 되자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손해가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에 대해 엄격한 평가를 하는데, 결국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의 가치가 높다. 팬들이 가장 좋아한다. 홈런을 많이 치는데 수비까지 잘한다면, 최고 가치의 선수가 될 수 있다.
김하성이 유격수로 수비를 완벽히 해내고, 만약 20홈런을 치는 타자가 되면 꿈의 2억달러 돌파도 불가능이 아니다. 수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관건은 방망이. 파워도 중요하지만, 한 시즌을 버텨낼 체력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막판 뼈저리게 느꼈다. 그 부분에 대해 열심히 준비한 모습이 보인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에서 유격수 최고 경쟁자를 꼽아달라고 하자 시카고 컵스의 댄스비 스완슨을 꼽았다. 수비에서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다. 그 보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7년 총액 1억7700만달러 FA 계약을 체결했다. 스완슨은 컵스 입단 후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보답을 했다.
스완슨이 이런 '대박'을 칠 수 있었던 건 수비도 수비지만, 장포가 있었기 때문이다. 타율은 그리 높지 않은데 2021 시즌 27홈런, 2022 시즌 25홈런을 쳤다. FA 계약 후 지난 시즌 22홈런으로 20홈런 이상 기록을 유지했다. 타율은 2할4푼4리였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팬들과 구단들은 홈런에 매력을 느낀다.
결국 20홈런이다. 여기에 김하성은 도루라는 또 다른 무기가 있다.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 2억달러 계약도 절대 불가능이 아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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