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두고 서로 "고인물" "구정물"…이재명-한동훈 신경전
[앵커]
총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신경전도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오늘(4일)은 서로 "고인물 공천이다" "구정물 공천이다" 비난을 주고 받았고, 1대 1 TV토론을 두고도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중진 교체 비율이 낮은 국민의힘 공천이 '고인물 공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썩은 물 공천, 고인물 공천 그리고 항의조차 제대로 못 하게 하는,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입틀막 공천'하고 있는 자신들을 되돌아보길 바랍니다.]
전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공천이 '구정물 공천'이라 직격한 데 대해 답한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 자기한테 정말정말 아첨할 사람만 꽂아 넣는 것? 그건 새 물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구정물을 집어넣는 것이잖아요.]
상대 당이 공천한 후보에 대해서도 비난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힘 공천을 보니까, 백주대낮에 돈봉투를 받는 장면이 찍힌 정우택 후보도 공천이 됐더군요. 후안무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김혜경 여사 비서를 호남에 단수 공천했던데요? 어차피 다 들켰으니까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 이런 작정을 하신 것 같은데요?]
한 위원장이 제안했던 1대1 TV토론에 이 대표가 거절의 뜻을 밝히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이 취임하고 또 제가 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 국정을 놓고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대화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한 위원장은 압박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사에서 누구를 사회자로 내세워도 상관없어요. 김어준이 해도 상관없어요. 지금 필요한 것은 양당 대표 간의 토론이지 대통령과의 토론은 너무 뜬금없는 거 아닙니까.]
총선까지 앞으로 37일, 양당 대표의 신경전은 더욱 거칠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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