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공관위원장 우상호 “지금 민주당은 밀실공천 중… 공정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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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이 4일 "민주당의 이번 비례 후보 선정 방식은 밀실에서 소수가 결정하는 과거의 방식"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과거 총선 때 당 중앙위원 투표 등으로 민주당 몫 야권 위성정당 비례 후보를 정했던 것과 달리 이번 총선에서 당 전략공천위원회가 후보를 심사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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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은 “당원 권리를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이번 지도부가 왜 이런 자의성이 개입될 방식을 결정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우 의원은 ‘비명횡사’ 논란 등 최근 당내 공천 잡음을 두고도 “총선에 6번 참여했고 공천 실무도 여러 차례 담당했던 경험으로 볼 때 시스템 공천의 핵심 정신인 투명성과 공정성이 일부 훼손됐다”고 꼬집었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도 “친명(친이재명) 지도부가 비례대표 후보까지 마음대로 정하겠다는 것”이라며 “명백한 사당화 시도”라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당 지도부 의원은 “야권 위성정당의 비례의석 몫 배분이 최근에야 확정됐기 때문에 중앙위원 투표를 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서류·면접 심사 등 절차가 있기 때문에 밀실 심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여야는 위성정당을 통한 비례 후보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4일부터 후보 공모를 시작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로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전 대한체육회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전날까지 국민 추천 몫 4명에 대한 공모를 받았다.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해온 임태훈 전 인권센터 소장과 개그맨 서승만 씨 등 총 44명이 지원했으며, 10일 국민 오디션을 통해 최종 4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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