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K] “시민들과 함께”…전주공동체라디오 개국

KBS 지역국 2024. 3. 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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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에 사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열린K' 시간입니다

전주 시민들의 생활을 다루는 라디오 방송국이 개국했습니다.

이른바 '전주공동체라디오'인데요,

하루 18시간 동안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만들고 시민들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국, 어떻게 운영되는지 최성은 전주공동체라디오 방송본부장에게 들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달 14일에 개국을 했죠?

현재 방송이 송출되고 있습니까?

[답변]

물론 방송이 되고 있습니다.

FM 93.5MHz로 전주공동체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데요,

전주공동체라디오는 KBS 라디오 방송과 같은 지상파라디오 방송입니다.

다만 다른점은 전주와 전주 인근 지역에서 들으실 수 있고,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직접 제작하고 시민들의 힘으로 운영되는 방송국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방송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지역의 소식, 지역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요.

시작하는 단계이다 보니, 시민제작자분들이 본인들 활동이나 관심사를 바탕으로 지역소식, 문화, 생태, 지역인물들 인터뷰, 음악 관련 이야기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앵커]

개국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원래는 2004년부터 방송을 하려고 했었다면서요?

[답변]

네 ,2004년도에 소출력라디오가 시범사업으로 도입이 되었는데, 우리지역에서도 소출력라디오 추진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추진되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후 시민사회 영역과 전주시민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공동체라디오 설립을 위한 토론회, 청취자참여프로그램 제작, 라디오 시민제작자 교육, 미니 FM, 마을라디오 방송국 활동 등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2021년도에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공동체라디오 신규사업자 허가가 진행되어서 참여했고,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3년여동안 개국을 준비하고 지난 2월 14일에 정식으로 개국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시민들이 직접 제작하는 라디오 방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지역의 이야기를 다루는 건 지상파 방송국들도 하는데요,

공동체라디오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답변]

먼저, 지역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다루는 방송이 필요합니다.

KBS를 비롯해 여러 지역방송이 있지만, 지역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많지 않습니다.

전체 방송 비중 중 20~30% 정도만 지역에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또 기존 지역방송은 광역 단위여서 실제 전주를 한정 하면 더 비중이 작습니다.

이에 반해 공동체라디오는 전주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주체의 문제입니다.

시대가 변해 제작자와 수용자간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방송은 소수의 전문가가 전달하고, 지역민들은 수동적으로 정보를 전달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체라디오는 지역의 이야기를 지역주민들이 직접 전하는 방송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 지역민의 일상과 밀착되고 공감이 되는 방송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역민이 직접 주체가 된다는 것은, 결국 지역민들이 지역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소통하는 계기가 됩니다.

방송을 하려면 지역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생겨나고 지역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앵커]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려면 재원이 필요할텐데요,

제작비와 운영비는 어떻게 충당되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실제 방송국이 돈이 좀 들어가는 곳이던군요.

재정 관련해서 모든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이 제일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송국이라는 지향점답게 부족하지만 대부분 시민들의 회비와 후원 그리고 자원활동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의 공적지원이 있긴 하지만 비중이 높지는 않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공동체라디오 중 한 10% 정도가 운영난으로 방송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어느정도 국가 차원이나 지자체 차원의 공적지원이 제도화되었으면 합니다.

실제 공동체라디오 방송이 활성화되어 있는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을 보면 시민들의 후원과 함께 국가나 지자체 차원의 공적지원이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앵커]

전주공동체라디오, 라디오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도 접할 수 있다고요?

그 방법과 앞으로 바람도 말씀해주시죠.

[답변]

FM 93.5를 맞추시고 들으시면 됩니다.

현재 라디오 말고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들으실 수 있고요,

다음 주부터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러면 라디오 말고 인터넷, 스마트 등 다양한 경로로 전주공동체라디오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주에서 제일 청취율이 높은 라디오 방송이 되고 싶고요,

저희를 통해 라디오라는 매체가 지역의 소식을 전하고 소통하는 매체로서 다시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시민분들이 지역방송의 청취자로만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전하고, 방송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고, 지역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공재성/글·구성:진경은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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