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10 총선] 김부겸계 '특단의 결심' 거론…탈당 시사?
【 앵커멘트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잔류 의사를 밝히며 더불어민주당 내홍이 다소 가라앉은 듯한 모습이지만, 뇌관은 여전합니다. 선대위원장설이 나왔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당내 상황에 대해 여전히 깊은 우려를 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총리 측 일각에선 특단의 결심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 걸로 전해집니다. 탈당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영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측근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공천 과정 등 총선에 대해 깊이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MBN에 "김 전 총리가 현 상황에 대해 화가 많이 나 있다"면서 "이래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김 전 총리 측 일부 강성 인사들은 '특단의 결심'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탈당까지도 염두에 둔 걸로 풀이됩니다.
김 전 총리는 앞서 정세균 전 총리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지도부가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실상 두 전직 총리의 공동선대위원장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건데, 김 전 총리 측은 다시 한 번 "선거판을 너무 어렵게 만들어놨다"며 역할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실제 민주당 지도부는 선대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MBN통화에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하기엔 여러 어려움이 있고, 이해찬 전 대표도 전국을 돌만한 체력은 안 되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선대위의 기본적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습니다. 아직은 확정된 건 없습니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직을 거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라며 "그 같은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고현경·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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