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 공천 막바지...사라진 경기도 여성·청년 후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거대 양당 모두 여성 신인과 청년 공천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다양성이 실종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경기일보가 양당의 경기도 후보 공천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이날 기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기지역 60곳 중 42곳(70%)의 대해 공천 결과를 발표했지만 여성이 공천받거나 경선을 치르는 곳은 4곳(9.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헌·당규상 청년 기준인 만 45세 이하는 10명에 불과했다.
정치신인인 이수정 전 경기대 교수가 수원정에 단수공천을 받은 것을 비롯해 총선 인재로 영입한 김효은 전 EBSi 영어강사 오산에 전략공천을 받아 시선이 주목된다.
전희경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1비서관이 의정부갑에 단수공천을 받았고, 성남 분당을에서는 김은혜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 김민수 대변인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공천을 받거나 경선 중인 청년도 30대는 김원재·곽관용·박진호·박용일·서정현 뿐이었고, 40대는 전희경·이형섭·김효은·이원모·함경우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번 총선 과정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역구 공천에서 저조한 청년·여성 비율을 꼽고 “비례대표 공천에서 이를 최대한 보완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체 60곳 중 15곳(25%)에서 여성 후보가 단수·전략 공천을 받거나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혜련·이재정·이소영·송옥주 의원이 각각 수원을, 안양 동안을, 의왕·과천, 화성갑에서 단수공천을 받았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하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성남 중원에서는 이수진 의원(비례)이 윤영찬 의원과 경선 중이며, 의정부갑도 박지혜 변호사가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과 본선행 티켓을 두고 싸움을 하고 있다.
부천병은 김상희 의원이 이건태 특보와, 광명을은 김남희 변호사가 양기대 의원과, 고양병은 홍정민 의원이 이기헌 전 청와대 비서관과 총선 후보 결정을 두고 경쟁 중이다.
최민희 전 의원은 남양주갑에서 임윤태 변호사와, 정춘숙 의원은 용인병에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부천갑은 유정주 의원(비례)이 현역 의원(김경협·서영석)들과, 안산을은 김현 특보와 고영인·김철민 의원이 3인 경선을 하고 있다.
용인갑도 권인숙 의원(비례)이 이상식·이우일과 용인정도 이언주 전 의원이 박성민·이헌욱과 3인 경선 중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여성이 57명 당선됐지만 19%밖에 안 됐다. 20%도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고 여성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성 후보 대부분이 전·현직 국회의원으로 여성 신인은 아예 없는 상황이고, 30대 청년 공천은 이소영·전용기·김용만, 40대는 이인화·차지호 뿐이어서 여성과 청년 후보자의 가산점을 최대 25%까지 확대하겠다는 우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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