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5~6일 봉하마을 거쳐 문재인 예방…행보 시선 집중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5~6일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양산 평산마을을 차례로 방문한다.
4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양산 평산마을을 차례로 방문하고 6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식에서 시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만나고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야구 명문인 덕수고를 나온 김 지사가 시구자로 초청받아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연초 해외 출장 탓에 하지 못했던 새해 인사 일정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친명계와 친문계 간 갈등이 불거지고, 김 지사가 SNS를 통해 비판 대열에 가세한 시점이란 점에서 정 의원 면담에 이은 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는 경남·부산 방문에 앞선 이날 친명계 좌장 격이자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을 만났다.
정 의원 측은 이날 만남이 혁신형 공공병원 유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지하화 기반 조성, 회천~옥정 지하철 추진 등 지역 현안 사업 논의차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김 지사의 행보가 민주당 내 공천 잡음에 대해 김 지사가 당 위기론을 거론, 비판 목소리를 내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위기”라며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 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역주행과 폭주, 조롱의 정치를 막지 못하고 있다.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며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과 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지적,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다만,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60일 전(2월10일)부터 선거일(4월10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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