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편 공천 ‘재 뿌리기’… 여야, 입만 열면 ‘비난전’
“민주당을 진보당 숙주로 내줘”
이재명 “국힘 무리한 검사등판
측근·입틀막·썩은물 공천 소음”
여야는 4일 4·10 총선 후보 공천과 민주당 주축의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등을 놓고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어제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에서) 위헌정당이었던 이석기 대표의 통진당의 후신인 진보당 윤희숙 대표가 ‘수권정당이 되겠다’라는 말을 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자기 안위를 위해서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기로 결정한 이상 그 말은 더 이상 허세나 레토릭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야당이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선거연합을 할 수 있다 해도 한미동맹을 파기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자는 반미, 반대한민국 세력,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을 대한민국 국회에 끌어들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연일 끊이지 않는 민주당 사천 논란에 또 하나의 의혹이 추가됐다”며 “민주당은 지난 2일 심야 비공개 최고위에서 뜬금없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권향엽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했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김혜경씨를 보좌하는 배우자실 부실장인 점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 “검사 공천,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정말로 몰래 조용히 1위 후보들을 배제하고 측근 인사 공천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이 무리한 검사 공천, 측근 공천, 입틀막 공천, 그리고 썩은물 공천은 엄청난 소음이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한동훈 위원장이 말하는 시스템 공천이라는 것이 김건희 방탄공천, 친윤 공천, 부패 망언 인사 공천, 범죄자 및 범죄의혹 수사대상자 우선 공천이었냐”며 “고인물만으로도 썩기 마련인데, 부패 망언 인사, 범죄의혹 수사대상자들까지 더했으니 썩은물 공천이 됐다”고 비난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의 공천엔 쇄신도, 감동도 없다. 국민의힘 소속 21대 국회의원 명단을 ‘복붙’한 듯, 혁신 대신 현역 기득권을 택했다”며 “3일 기준 국민의힘은 197개 지역구의 후보를 결정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지역구 현역은 6명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모두 초선 의원들이었다”고 꼬집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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