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순회 나선 한동훈, ‘스윙보터’ 천안서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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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충남 천안시에서 총선 격전지 '전국 투어'를 시작했다.
천안은 충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충남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과거에는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었지만 젊은층 유입이 계속되면서 민주당 세가 강해졌고, 현재는 천안 갑·을·병 모두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보수 계열(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이 천안 지역에서 당선된 경우는 박찬우(20대 총선·천안갑) 전 의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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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침 없는 충청 얻어야 승리”
대학생·상인들 만나 외연 확장
“20년 전 거주” 지역 연고 언급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충남 천안시에서 총선 격전지 ‘전국 투어’를 시작했다. 거대 정당 어디에도 편향적이지 않은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에서부터 세몰이에 나선 뒤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으로 치고 올라오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천안 백석대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충청은 치우치지 않는 민심을 보여 준 곳으로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보면 대단히 정확한 판단을 해 왔다. (우리도) 그런 마음으로 선거를 시작하려 한다”고 첫 행선지를 천안으로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곳을 시작으로 5일에는 충북 청주시, 7일과 8일에는 각각 경기 수원시와 성남·용인시 등 격전지를 연이어 방문할 계획이다.
이후 천안 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천안은 냉정한 민심을 보여 주는 바로미터”라며 “충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 충남에, 천안에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역 연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년 전 천안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며 “하늘 천 편안할 안, 하늘 아래 편안한 곳을 저희가 더 편안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장 유세에서 인파가 몰리자 정황근 천안을 예비후보 등이 손가마를 태워 한 위원장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4선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도 도당위원장 자격으로 동행했다.
천안은 충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충남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국방부 차관 출신인 신범철(천안갑) 후보만 확정된 상태고, 민주당에선 문진석(천안갑) 의원과 이정문(천안병) 의원이 각각 공천받았다. 과거에는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었지만 젊은층 유입이 계속되면서 민주당 세가 강해졌고, 현재는 천안 갑·을·병 모두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보수 계열(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이 천안 지역에서 당선된 경우는 박찬우(20대 총선·천안갑) 전 의원뿐이다.
다만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대전·세종·충청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42%로 민주당(33%)을 앞서고 있어 여당 내에서 이번 총선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천안 조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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