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의 꿈 곽상언이 이룰 것”

배민영 2024. 3. 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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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총선 후보 지원을 위한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 서울 종로에서 출마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를 찾아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전통적으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 지역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곽 변호사를 지지해줄 것을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종로지역위원장으로서 지난해부터 출마 준비를 해온 곽 변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맡는 등 이 대표와의 스킨십을 꾸준히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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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종로서 총선 후보 지원 첫 지역 방문
“반칙·특권없는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야”
5일 영등포갑 찾아 채현일 지지 유세
민주 공천 내홍 우려에 “갈등 최대 수습”
‘김혜경 보좌’ 권향엽 공천 특혜 논란도
전주을 이성윤·고양병 이기헌 후보 확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총선 후보 지원을 위한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 서울 종로에서 출마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를 찾아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전통적으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 지역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곽 변호사를 지지해줄 것을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곽 변호사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괜히 왔다. 안 와도 될 정도로 열기도 뜨겁고 너무 잘하고 있는데 다른 데 갈 걸 싶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 제가 꿈꾸는 ‘억강부약의 함께 사는 세상’, ‘대동세상’을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창신시장 찾아 “함께 사는 세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4일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곽상언 변호사(오른쪽)와 함께 창신시장을 찾아 전집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이 대표는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그야말로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모두가 상상도 하지 못할 민주주의의 파괴, 역사적 퇴행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오늘보다는 내일이 낫겠다, 더 나빠지지는 않겠다’라고 믿는 세상을 우리가 꼭 만들어야 한다”고 결집을 호소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종로지역위원장으로서 지난해부터 출마 준비를 해온 곽 변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맡는 등 이 대표와의 스킨십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 현역은 감사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다

이 대표는 연이어 5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 지역구인 영등포갑을 찾는다. 김 부의장 탈당 선언 후 전략 공천된 채현일 후보 사무실을 찾은 뒤 함께 영등포 뉴타운 지하쇼핑몰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일정을 공유하면서 “‘한강벨트’ 영등포를 반드시 사수하고 경제폭망·국민배신 정권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지원 유세 일정을 시작하면서 국면 전환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그간 공천 파동으로 인한 당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혁신 공천 과정에서 생긴 갈등이 국민들 보시기에 상당히 불편했을 것”이라며 “이제 공천 막바지고 대부분 결정된 단계다. 부족하게 생각하시는 균열과 갈등 등을 최대한 빠르게 수습해나가겠다”고 했다. 여당 공천을 겨냥해선 “국민의힘은 변화가 없다.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그 속에서 측근, 검사, 썩은 물, 돈봉투 공천 이런 온갖 나쁜 행태가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노력에도 공천 잡음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번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 전략특구’로 정한 뒤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략 공천한 게 논란에 휩싸였다. 권 전 비서관이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대통령 후보 직속 기구인 배우자실 부실장을 맡아 김혜경 여사 일정·수행을 담당한 인연으로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영입 인재인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이 전북 전주을 5인 경선에서 과반 득표해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이 경선에서 양경숙(비례) 의원이 탈락했다. 경기 고양병에선 이기헌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이 지역 현역인 홍정민 의원과의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후보가 됐다. 이 전 비서관은 국민의힘 고양병 후보인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본선에서 경쟁하게 됐다. 탈당한 박완주 의원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에선 영입 인재인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이 3자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낙점됐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서울 강남병에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 공천했다.

배민영·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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