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찾은 이재명… ‘정치 1번지’서 첫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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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당 공천 내홍 사태 수습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친명 위주의 공천이라는 비명계의 집단 반발에 '시스템 공천에 의한 정상적 결과'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추가 탈당 가능성 등 분당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만큼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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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위’ 곽상언 현장 지원
특히 민주당 분열의 '최대 뇌관' 중 하나로, 한 때 탈당 및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 합류설이 돌았던 친문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전격 수용하면서 당장 급한 불을 끄게 됐다는 평가다. 친문계 대거 탈당 등의 위기에서 일단 한숨 돌린 이 대표는 이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를 찾아 첫 선거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38분가량을 할애했다. 이 대표는 최근 당 지지율 하락 관련 질문에 "국민들은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실망하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결국 결과가 증명을 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이 '조용한 공천'을 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측근 및 검사 등 기득권 유지 공천을 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부족하게 불안하게 생각하시는 균열과 갈등을 최대한 빠르게 수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이날 작심하고 기자단 질의응답에 응한 것은 이날 오전 임 전 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힌 게 주요 배경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친명과 비명·친문계간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했지만 임 전 실장의 '당 잔류' 결단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점에서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에 대해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임 전 실장을 추켜세웠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날 첫 지역 유세 현장에 나섰다.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서울 종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자당 후보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에게 힘을 실으며, 당 정통성과 통합에 방점을 찍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곽 후보의 선거사무소와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존경하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인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과 제가 꿈꾸는 억강부약의 함께 사는 세상, 대동 세상을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라며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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