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뮤니티’ 의외의 최다 상금 주인공, 누구?
2024 웨이브 오리지널 첫 주자인 ‘사상검증구역 : 더 커뮤니티’가 반전 우승자를 가리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지난 1일 최종회를 선보인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사상검증구역 : 더 커뮤니티’(이하 ‘더 커뮤니티’)는 슈가(김나정)가 최다 상금을 획득하는 예상 외 엔딩을 선사하며 종료됐다. 탈락 위기에서 테드(이승국)를 꺾고 살아남은 슈가는 결국 바누(카미야)까지 배신하며 상금을 독점했다. 그 밖의 다른 참가자들 역시 상금 분배와 독점 중 각각의 선택을 내리며 커뮤니티 하우스에서의 9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상금 획득 여부를 떠나 사람과 사회의 다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예능으로 유종의 미를 제대로 거둔 모양새다 .
‘더 커뮤니티’ 는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국내 최초 이념 서바이벌 예능으로 다른 이념을 가진 13인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종의 사회적 실험이었다. 정치, 젠더, 계급, 개방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어갈지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던 바. 단 하나의 왕좌를 위해 투쟁을 벌이는 여느 서바이벌과 달리, 모두가 승자가 될 수도 있는 희한한 서바이벌.
참가자들은 평화를 도모하며 유토피아를 꿈꿨지만, 개인의 욕망과 이익 앞에 공동체는 와해됐다. 그럼에도 ‘더 커뮤니티’ 참가자들이 토론과 설득을 통해 시스템을 재건하고, 서로를 알아가며 타협점을 찾아내는 모습에서 희망을 낙관할 수 있었다. 평생 친해질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람과 대화를 하고 마음을 나누며 결국 신념 코드만으로는 한 사람을 정의할 수 없다는, 무척 당연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던 사실을 깨닫게 했다.
기존 서바이벌에서 볼 수 없던 참가자들도 재미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정당인인 백곰(박성민)과 슈퍼맨(김재섭)을 비롯해, 전 여성 단체 활동가이자 작가인 하마(하미나), 평화주의자의 롤모델을 선보인 테드(이승국), 불순분자에 집착하며 사사건건 논란을 일으킨 마이클(윤비), 완벽하게 불순분자를 체화한 서울대 출신 변호사 벤자민(임현서)등 사회 생활에 잔뼈가 굵고 신념이 확고한 13인의 조합으로 잠시나마 가상의 국가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더 커뮤니티’는 서바이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궈냈다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있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4회 동시 공개라는 파격 편성으로 첫 주 대비 시청시간 420% 상승을 일궈냈다. 또한 매 신규 회차가 오픈한 당일, 웨이브 예능 장르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를 유지하는 등 2024년 웨이브 오리지널의 첫 주자로서 기분 좋은 완주를 마쳤다.
한편, 웨이브는 웰메이드 ‘사상검증구역 : 더 커뮤니티’에 이어 환승연애를 탄생시킨 이진주 PD의 연애 리얼리티 ‘연애남매’로 화제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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