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갑작스러운 KBS, 김신영 하차 통보 이어 “국민 섬기겠다” 비전 발표? [SS초점]

김태형 2024. 3. 4. 1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신영이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일방적 하차 통보를 받은 가운데, KBS가 새로운 비전과 함께 개편안을 공개해 또 일방적인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신영은 9일 진행되는 녹화를 끝으로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한다.

김신영은 34년간 KBS1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었던 故 송해의 후임이라는 막중한 부담감이 따랐다.

김신영만 일방적 하차 통보로 보이지만 '전국노래자랑' 제작진도 MC 교체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신영.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김신영이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일방적 하차 통보를 받은 가운데, KBS가 새로운 비전과 함께 개편안을 공개해 또 일방적인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신영은 9일 진행되는 녹화를 끝으로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한다.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2년 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신영은 34년간 KBS1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었던 故 송해의 후임이라는 막중한 부담감이 따랐다. 하지만 그는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MC로 약 1년 6개월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며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신영만 일방적 하차 통보로 보이지만 ‘전국노래자랑’ 제작진도 MC 교체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이렇듯 KBS는 모든 것을 갑작스럽게 통보하고 있다.

4일 박민 KBS 사장은 서울 여의도 KBS본사에서 열린 ‘공사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KBS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공영방송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 ‘콘텐츠 K’ 신설, K팝, K콘텐츠의 중심이 되는 복합방송문화공간 가칭 ‘K 스튜디오’를 신설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KBS는 이 3개 부문이 합쳐진 종합 공영미디어그룹으로 재탄생할 것이며, 이를 위해 상반기 내에 조직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수신료 분리 고지의 본격 시행을 앞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시청자를 위한 책무 이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KBS는 예능부터 시사교양에 이르기까지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 2월에는 KBS1 ‘역사저널 그날’이 5월 중 방송 재개를 공지했다.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종영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목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KBS2 ‘홍김동전’의 경우 시청자들 사이에서 폐지 반대 움직임도 일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지난 1월을 끝으로 종영했다.

KBS는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대규모 감원과 예산 삭감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과 1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때문에 이번 ‘전국노래자랑’ MC 하차 통보를 두고서도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

한편 KBS는 4일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남희석의 첫 방송 날짜는 이달 31일이다.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지만 소통 없는 KBS의 일방적인 통보 행위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tha93@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