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눌러앉은 임종석, 견제하는 이재명, 당혹스러운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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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친문(친문재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해당 지역(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더 필요한 후보"라며 공천 문제에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어제(3일)저녁 7시에 이낙연 대표가 임종석 전 실장한테 전화했을 때도 탈당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를 안 받는다"면서 "밤 사이에 입장이 바뀐 것 같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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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친문(친문재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탈당에서 잔류로 선회한다는 걸 알린 10자의 짧은 메시지에 정치권은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탈당 뒤 합류를 기대하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탈당 생각해 본 적 없다" VS "어제까지도 탈당한다 했다"
"(임 전 실장은) 탈당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이번 총선에서는 일선에서 한 발 물러서는 것이다"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는데 아쉽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과제가 남았기 때문에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
- 임종석 전 실장 측 관계자, 연합뉴스 보도
"탈당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는 게 임 전 실장 측의 주장인데요, 이 부분은 '새로운미래' 측의 주장과 엇갈립니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고문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임종석 전 실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약속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어제(3일)저녁 7시에 이낙연 대표가 임종석 전 실장한테 전화했을 때도 탈당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를 안 받는다"면서 "밤 사이에 입장이 바뀐 것 같다"고 했습니다.
▶ 이석현 고문: 실은 어제 저녁 7시까지도 탈당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제 저녁 7시에 이낙연 대표가 임종석 실장한테 전화했을 때도 탈당하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 진행자: 탈당을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표현을 했던 겁니까?
▶ 이석현 고문: 그랬습니다. 구체적입니다.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를 안 받아요. 페이스북을 보니까 민주당에 남는다고 기사가 떴어요. 그런 상황입니다.
-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당혹스러운 이낙연, 광주서 출마 선언
'임 전 실장의 입장 변화 계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이 공동대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지만, 임 전 실장이 몹시 고통스러웠을 시기 2∼3일 저와 고민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했던 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서로 의견을 나눈 점을 언급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임 전 실장과 연락을 이어갈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람인데 연락은 하겠죠. 단지 오늘 아침엔 전화가 통하지 않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탈당파들의 반이재명 연대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는데요, 그런 지적을 의식한 듯 "이젠 더 이상 좌고우면할 수 없다. 직진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동안 민주 세력의 확산을 위해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길을 넓히려 많이 노력했지만 이젠 더 이상 좌고우면할 수 없습니다. 직진하겠습니다.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후 광주로 내려갔는데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역구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사과부터 했는데요, ▲ 2021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해보겠다고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 ▲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실패하고 대선 때 후보보다 더 많이 유세하고 노력했지만 결국 패배한 일 ▲ 민주당을 나와 당원들께 걱정을 드린 일 등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을 비판했는데요,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도덕적·법적 문제로 정권 견제와 심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심한 공천 파동을 겪고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없었고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 교체도 어렵다"는 겁니다.
이렇게 심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제까지 없었습니다.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 교체도 어렵습니다. 민주당은 정권 견제도, 정권 심판도, 정권 교체도 모두 어렵게 됐습니다.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총선 출마 기자회견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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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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