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민족 귀소본능 그린 현대문학계의 거장…소설가 윤흥길

신연수 2024. 3. 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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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윤흥길(82)은 소설 <장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으로 현대문학에 족적을 남긴 문단계 거장이다.

이후 1970년대 후반 산업화 과정에서 드러난 노동계급의 소외와 갈등의 문제를 소설적으로 형상화한 일련의 작품을 발표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대지주 최명배 일가의 엇갈린 신념과 욕망, 갈등 등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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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소설가 윤흥길(82)은 소설 <장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으로 현대문학에 족적을 남긴 문단계 거장이다. 윤흥길은 1942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소설을 썼다. 소설 쓰기에 전념하려고 일부러 벽지에 있는 분교에 자원해 내려가기도 했다. 1968년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그가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1973년 발표한 <장마>를 통해서다. 6·25전쟁이 남긴 상처와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후 1970년대 후반 산업화 과정에서 드러난 노동계급의 소외와 갈등의 문제를 소설적으로 형상화한 일련의 작품을 발표했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와 <직선과 곡선> <창백한 중년> 등이 대표적이다.

윤흥길이 얼마 전 발표한 5부작 장편소설 <문신>은 완결까지 25년이 걸려 작가 스스로 ‘필생의 역작’이라고 부르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대지주 최명배 일가의 엇갈린 신념과 욕망, 갈등 등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전쟁터에 나갈 때 몸에 문신을 새기는 부병자자(赴兵刺字)의 풍습과 해외 강제노역에 시달리던 조선인들이 고향을 그리며 부른 ‘밟아도 아리랑’ 등에서 발견한 우리 민족의 귀소본능을 소설 속에 그려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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