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독일·네덜란드 대사 접견…반도체·수소 등 방문 의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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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영국·독일·네덜란드 공식 방문을 앞두고 페이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네덜란드대사와 게오르크 빌프리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를 접견해 면담 의제 등을 점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의장 집무실에서 반 데르 플리트 대사를 만나 "네덜란드는 외교관계 수립 이전 한국전쟁에 5000여 명을 파병해준 나라"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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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독일대사에 "수소 분야 협력해 글로벌 경제 함께 선도하길"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영국·독일·네덜란드 공식 방문을 앞두고 페이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네덜란드대사와 게오르크 빌프리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를 접견해 면담 의제 등을 점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의장 집무실에서 반 데르 플리트 대사를 만나 "네덜란드는 외교관계 수립 이전 한국전쟁에 5000여 명을 파병해준 나라"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양국은 1961년 수교 이래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작년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네덜란드가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투자를 했다"며 양국 간 활발한 경제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양국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대한 입장이 유사한 나라로, 현재 형성하고 있는 견고한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원전 분야에선 "우리 원전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경쟁력과 시공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네덜란드 신규원전 건설에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국방 및 기술안보 분야에서 "양국 간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양국 국방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작년 네덜란드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를 공동 주최하기로 해 뜻깊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 데르 플리트 대사는 "양국은 첨단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수출을 지향하는 경제강국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산업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 등 협력을 강화하자"고 화답했으며, 원전 협력에 대해서도 곧 대표단이 방한해 논의할 예정임을 밝혔다.
김 의장은 슈미트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는 양국 의회에서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결의안을 채택했음을 언급하며 "작년 한독 교류개시 140주년을 전후로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작년 양국 무역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역시 날로 긴밀해지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이 제안하고 한국도 가입한 기후클럽이 작년 12월 공식 출범한 것을 축하한다"며 "청정에너지 중 하나인 수소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슈미트 대사는 "대통령의 독일 방문이 연기된 것은 아쉽지만 의장 방문이 그것을 대신하는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며 "풍력 및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여지가 많을 것이다"고 특기했다.
김 의장과 슈미트 대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하며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강화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과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의 뜻도 나타냈다.
이날 접견에는 김교식 의장비서실장과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권순민 연설비서관 등도 함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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