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심의 바로미터, 충남의 마음 얻고 싶다"(종합)

한상희 기자 김예원 기자 2024. 3.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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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충남 천안을 찾아 대학생과 상인들을 잇달아 만났다.

그는 "충남, 그리고 천안은 치우치지 않는 냉정한 민심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충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러기 위한 방법은 한 가지다. 저희가 충남에 잘하고 천안에 잘하는 것"이라며 "제가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전통시장은 꼭 가는데, 지역의 삶이 녹아있고 지역 문제를 가장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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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천안 3곳 모두 패배…대학생 상인 만나 표심 공략
"공천 과정서 청년 세대 정치 참여 높이기 위해 노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창조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충남 천안을 찾아 대학생과 상인들을 잇달아 만났다. 그는 "충남, 그리고 천안은 치우치지 않는 냉정한 민심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충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천안중앙시장에서 열린 상인 간담회에서 "(충남은) 잘할 때는 잘한다, 못할 때는 가차 없이 외면해 주시는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에 천안 지역구 3곳을 모두 내줬다. 충청권 전체로 보면 28개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이 확보한 의석은 8석에 불과했다. 이런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한 위원장이 전국 일정 중 첫 행보로 충청도를 택하고,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기 위한 방법은 한 가지다. 저희가 충남에 잘하고 천안에 잘하는 것"이라며 "제가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전통시장은 꼭 가는데, 지역의 삶이 녹아있고 지역 문제를 가장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끝까지 챙기겠다"며 "선거에서 저희를 뽑아달라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기든 지든 해야 할 문제를 발굴해서 실천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약 40분 동안 시장을 돌아보며 호떡과 인삼, 순대 등을 시식하고, 땅콩 등을 직접 구매했다.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한 위원장의 이름을 연호했고, 한 지지자는 한 위원장을 무동을 태우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한 위원장은 천안의 백석대학교에서 대학생 간담회를 가졌다. 항공 점퍼에 후드티, 흰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국민추천제 등 공천 과정에서 청년 세대가 정치를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웬만하면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는데, 청년 정책에 대해선 미안한 마음"이라며 "저희 청년 시기 고민의 어려움보다 (지금의 청년들이) 훨씬 힘들다는 걸 너무 이해한다.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에 잘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MZ세대는 정치 관심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짜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건 우리 세대다. 저희 20대 때 청년층 투표율과 지금 투표율을 비교해 보면 우리가 훨씬 낮았다. 지금 청년 세대들은 정치를 통해 삶을 바꾸려 (한다.) 청년 세대가 목소리를 더 내고 지분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의 룰대로라면 그게 어렵기 때문에 보정이 필요하다. 서울 강남 등 (여당 강세 지역에서) 국민 공천, 제한 없는 공모를 받고 그중에 선택하는데 그 과정에서 청년의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한 위원장은 청년 정책을 총괄할 통합 기구 '청년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새 국회가 시작됐을 때 청년청을 만드는 게 어느 정도 우선순위에 둘지 고민해 보겠다"며 "하나로 묶는 게 나을지 각 부서에 강제 할당해서 운용하는 게 맞을지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대학생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과정에서 저희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청년 비중이 떨어지는 등) 부족한 면이 보일 수 있다"며 "보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보정 방식으로 비례공천과 강남권 등에서 그동안 다른 방식의 국민 공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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