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 "北노동자 폭동, 임금체불 탓으로 판단"

박정규 특파원 2024. 3.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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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주(駐)중국 한국대사는 최근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의 폭동과 관련해 임금 체불 등이 동기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 대사는 이날 현지 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지난 1월 지린싱 허룽시에서 폭동을 일으켰다는 언론 보도에 이어 단둥에서도 북한 노동자의 소요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었다"며 "아마 임금 체불이나 귀국 연기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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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대사 "서방국가, 주북한 공관 복귀 사전답사"
"푸바오, 에버랜드 실내 사육장 검역 시행장 지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내정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경제포럼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2.06.30. dahora83@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정재호 주(駐)중국 한국대사는 최근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의 폭동과 관련해 임금 체불 등이 동기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 대사는 이날 현지 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지난 1월 지린싱 허룽시에서 폭동을 일으켰다는 언론 보도에 이어 단둥에서도 북한 노동자의 소요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었다"며 "아마 임금 체불이나 귀국 연기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지린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파업과 폭동을 벌였다는 내용이 최근 외신에 보도된 바 있다. 북한 노동자 2000명가량이 지난달 임금 체납에 항의해 폭동을 일으켰고 관리자가 사망하면서 북한 당국이 일부 주도자들을 송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이 외교 보폭을 넓히는 듯한 분위기에 대해 정 대사는 "국제교류를 정상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서방국가 외교관들이 북한을 잇달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주북한 공관 복귀를 염두에 둔 사전답사 같다"고 관측했다.

주한중국대사관 경제공사가 최근 중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서는 "정년퇴임 시기가 도래해서 교체된 것으로 알고 있고 이달 중 신규 공사가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對)한국 외교 기조에 변화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는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가 공동 개최하는 제1차 한·중 경영자회의가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한·중 경제 협력 방안, 공급망 협력 방안 등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다음달 중국으로 반환되는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에 대해 정 대사는 "4월 3일 반환이 확정됐고 국내 사전 검역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달 28일 검역당국이 검역 시행 예정지인 에버랜드 실내 사육장 점검을 진행했고 29일 해당 사육장을 검역 시행장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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