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김신영 무례한 하차 통보 “인생 바치겠다” 헌신도 무시 [TV보고서]

장예솔 2024. 3.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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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신영 남희석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장예솔 기자]

'전국노래자랑'이 MC 교체를 결정하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3월 4일 오전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김신영은 약 35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왔던 故 송해가 95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마이크를 잡았다. 김신영은 故 송해의 후임이라는 부담감에도 불구 지난 2022년 10월 16일부터 든든하게 프로그램을 지켜온 만큼 그의 하차 소식은 적지 않은 충격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4일 뉴스엔에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다.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며 "오는 9일 인천 서구편을 마지막으로,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조차 몰랐던 김신영의 하차. 곧이어 한 매체는 후임 MC로 남희석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확인 중"이라고 짧게 입장을 전했던 '전국노래자랑'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다. 남희석에게 응원 부탁드린다. 남희석의 첫 방송은 3월 31일 예정"이라고 최종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주신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며 김신영을 언급했다. 이후 김신영을 향한 일방적인 하차 통보와 관련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졌다. "KBS 측이 남자 MC를 원했다", "시청률 부진 때문이다" 등 각종 매체의 보도로 연예면이 뜨거웠다.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MC 발탁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상벽, 이용식 등 시청자에게 친숙한 방송인이 故 송해의 후임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김신영이 낙점됐기 때문. 특히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의 첫 여성 단독 MC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김신영은 자신이 MC로 발탁된 이유에 대해 "저는 전국에 가도 있을 법한 사람, 문턱이 낮고 어디든 있을 것 같은 사람이다. 편하게 장난칠 수도 있고 희극인 20년 차로서 행사도 많이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아이들 동요 대회에도 많이 참여하면서 아이들과 눈높이도 비슷하다. 푸근하고 편한 동생, 손녀, 이모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 선택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가문의 영광이다. 故 송해 선생님이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출연한 국민 여러분이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하셨다. 그렇게 흡수돼서 배워가는 게 MC라고. 여러분 호흡대로 갈 수 있는, 시청자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성실함과 노력으로 함께하도록 하겠다. 제 인생 모든 것을 '전국노래자랑'에 바치도록 하겠다"며 故 송해의 뜻을 본받아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

김신영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10년 넘게 DJ로 활약할 만큼 뛰어난 소통 능력을 자랑한다. 그의 진가는 '전국노래자랑'에서도 드러났다. 타고난 입담과 재치로 일요일 오후 많은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것. 그러나 정확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김신영은 기존 자신의 출연료를 대폭 삭감하면서까지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던 '전국노래자랑'을 떠나게 됐다. 약 1년 5개월 만이다.

앞서 KBS 측은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재정 악화를 이유로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예능 프로그램을 잇달아 폐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멀쩡히 방영 중인 프로그램을 향한 KBS의 독단적인 결정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김신영의 헌신이 철저하게 무시당한 가운데 과연 남희석이 새 MC로 투입된 '전국노래자랑'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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