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선을 넘었다”[주간 舌전]

김찬호 기자 2024. 3. 4. 18: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박민규 선임기자

“이건 선을 넘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 29일 논란이 된 MBC 일기예보에 대해 “아무리 그간 극도로 민주당 편향 방송을 해온 MBC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MBC는 지난 2월 27일 저녁 뉴스에서 날씨 소식을 전하며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며 파란색 숫자 ‘1’을 이미지로 사용했다. 또 기상 캐스터는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며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위원장은 “MBC에서 일기예보를 통해 사실상 민주당 선거 운동성 방송을 했다. 설마 했는데 보고 놀랐다”며 “1 대신에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데스크 기능이라는 게 있는데 저걸 생각도 안 하고 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비판했다.

MBC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정한 ‘미세먼지 좋음’은 파란색으로, 방송분은 정부가 지정한 색상을 그대로 쓴 것”이라며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과는 채도와 명도가 명확히 다르다”고 밝혔다. 또 “숫자 2와 관련한 특이한 기상 상황이 있었다면 당연히 2를 내세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