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구, 마 한번 바까보겠다”…총선 한 달 앞 표심 호소

배지현 기자 2024. 3.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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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2030년까지 개항하고, 시내 동성로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며, 팔공산국립공원을 명품 국립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시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에 들어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2030년까지 개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정신을 혁명적으로 바꾼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도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올렸다"며 사투리로 "대구를 마 한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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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2030년까지 개항하고, 시내 동성로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며, 팔공산국립공원을 명품 국립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정당이 공약으로 내걸 법한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며 표심에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16번째,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재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비수도권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있는 윤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에 이어 이날 대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오래된 산업구조 혁신과 낡은 교통 인프라를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며 “대구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게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시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에 들어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2030년까지 개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하겠다”며 “서대구,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지티엑스(GTX)급 차량을 투입하겠다.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구 동구 군공항(K2) 이전 부지를 첨단산업 거점지로 조성 △달성군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조성에 2천억원 투입 △수성구 알파시티 국가디지털혁신지구 조성 △팔공산국립공원에 1천억원 규모 국가 재정·인프라 투자 △대구 동성로 일대 관광특구 지정 △서·북부 염색산단의 이전과 하수처리장 지하화 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정신을 혁명적으로 바꾼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도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올렸다”며 사투리로 “대구를 마 한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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