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송상은이 있어 더 빛났다

tvN ‘세작, 매혹된 자들’

배우 송상은이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지난 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송상은은 희수(신세경 분)의 곁을 지키는 자근년(송상은 분)으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먼저, 송상은은 ‘캐릭터 소화제‘ 다운 면모로 ’자근년‘의 특성을 십분 살려내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디테일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표현력이 캐릭터를 더욱 생동감 있게 구현했다.

또한, 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 말투, 목소리 등 세밀하게 변주하는 송상은의 완급 조절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그뿐만 아니라 극 중 희수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자근년의 감정선과 내면을 유려하게 그려낸 송상은은 시청자를 더욱 이입하게 했다.

특히 희수의 옆에서 묵묵히 감정을 참아내는 순간부터 노파심에 화를 내는 순간, 울음을 삼키는 순간까지 감정에 따라 변모하는 자근년을 담아내 극의 몰입을 높였다. 더불어 송상은은 적재적소에서 각각의 인물들과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고, 능청스럽게 치고 빠지는 그만의 연기가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송상은은 극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일명 ’희수 바라기‘ 자근년으로 온전히 작품 속에 캐릭터와 일체화된 연기를 펼쳐내며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앞으로 송상은이 그려나갈 새로운 얼굴과 작품, 그리고 재치 있는 연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