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찾아간 이재명 "尹 정부에 회초리 들어달라"

김주훈 2024. 3.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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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종로에 출마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마지막으로 곽 후보의 손을 잡고 들어 올린 이 대표는 "곽 후보는 유능하고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맨 앞에서 승리를 견인해 나갈 선수인 만큼, 종로구에 거주하시는 주민 여러분은 우리 곽 후보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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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위' 손 잡아주며 지원 유세 시작
상인들 만나 "정부 때문에 경제 다 망가져"
한동훈 겨냥 "'RE100' 모르는게 자랑이냐"
"종로 주민들, 곽상언에 일할 기회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곽상언 변호사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4.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종로에 출마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이 대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를 탈환하기 위해 '주민들이 회초리를 들어 혼을 내야 할 때"라면서 심판론을 띄웠다.

이 대표는 이날 종로구에 위치한 곽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직후, 창신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일일이 만나며 곽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만나는 상인들마다 정부에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강조하는 등 '정부 심판론'을 부각하기 위해 집중했다.

이 대표는 먼저 시장 상인과 지지자들을 향해 "곽 후보를 당선시키고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승리하게 할 자신이 있으신가"라면서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준비가 되셨다면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가게에 들른 이 대표는 장사가 어렵다는 상인에게 "올해 장사가 안 된다는데, 힘드실 것 같다"며 "저희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경제를 살리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하는 제일 중요한 일임에도 윤석열 정부는 관심도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에 회초리로 혼을 내야 신경 쓸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무서운 알 수 있도록 혼내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곽상언 변호사가 4일 서울 종로구 창신시장 한 전집에서 전을 먹고 계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4. [사진=뉴시스]

시장 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곽 후보와 함께 시장을 둘러봤는데, 어떤 한분은 10년 동안 장사를 했는데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말하더라"며 "정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권력을 위임하는 것인데 윤석열 정권은 위임받은 권력으로 무슨 짓을 하는지 여러분은 모두 보셨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가 관심을 가지면 경제가 나빠질 수 없는데, 이 정부는 경제를 망치고도 개선 의지도 없어 경제가 다 망가졌다"고 했다.

이 대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알면 어떻게 모르면 어떤가'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언급, "RE100을 몰라도 된다는 사람이 있는데, 모르면 배워야 하지 않겠나"며 "모르는 것이 뭘 그리 자랑이라고 몰라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나, 화석 연료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할 수도 없는 시대가 곧 오는데도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이런 생각으로 나라살림을 하니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정부의 가장 큰 역할은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어울려져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어려운 시기에 정부는 초부자·대기업 감세를 하니 국가 재정이 부족하고 R&D(연구개발)·청년지원 예산을 줄이니 격차가 더 발생하고 경기는 더 나빠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나라살림을 하는 윤석열 정부가 무능·무책임·무관심한 것에 이제 주민들이 회초리를 들어 혼을 내야 한다"며 거듭 '회초리'를 강조했다. 또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를) 혼낼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을 향해 "앞으로 이 상태가 계속되어도 상관 없고 살만하다면 다시 (정부여당을) 찍어달라"며 "하지만 이대로는 못 살겠고, 이대로 방치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심판의 표'를 던져 이번 총선에서 쓴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곽 후보의 손을 잡고 들어 올린 이 대표는 "곽 후보는 유능하고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맨 앞에서 승리를 견인해 나갈 선수인 만큼, 종로구에 거주하시는 주민 여러분은 우리 곽 후보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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