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축하…따뜻한 공원으로 만들 것"

김미경 2024. 3.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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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찾아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명산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4회 국립공원의 날을 맞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국립공원 관련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의 자랑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제 팔공산은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23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단순히 국립공원 하나가 추가되는 것을 넘어 모두가 마음을 모아 이뤄낸 멋진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논의가 10년 전에 시작됐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진척이 없었다"며 "지난 2022년 8월 저는 대구를 찾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약속드렸다. 중앙정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팔공산의 미래를 함께 설계했다. 약속드린 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팔공산의 역사적 의미도 되짚었다. 윤 대통령은 "팔공산은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명산"이라며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께서 이곳 팔공산에서 승군을 지휘해 나라를 지켰고, 신숭겸을 비롯한 고려 팔공신의 충절이 서려 있기도 하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던 대구와 경북의 정신이 이곳에 깃들어 있다"고 했다. 아울러 "팔공산은 찬란한 불교문화 유산을 간직한 우리 불교의 중심이다. 조계종의 명찰, 동화사와 은해사가 자리잡고 있다"며 "갓바위로 알려진 팔공산 석조여래좌상에는 가족의 안녕과 자녀의 성공을 소망하는 불자들의 마음이 새겨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대구지역 검찰에서 근무하던 당시 팔공산을 찾아 휴식을 하며 힘을 얻었던 기억을 소개하면서 "1년에 358만 명이 찾는 팔공산이 이제야 국립공원이 된 것은 오히려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팔공산을 찾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태백산맥과 낙동강을 잇는 우리나라의 핵심 생태계 축이고, 15종의 멸종위기종과 5200여 종이 넘는 야생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자산의 보고다. 이처럼 소중한 팔공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존해서 우리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중앙정부가 나서서 팔공산을 더욱 잘 가꾸고 발전시켜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명품 국립공원으로 키워내겠다. 모든 분이 안전하면서도 불편 없이 팔공산 국립공원을 누리실 수 있도록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비롯한 노후 시설을 대폭 개선하겠다"며 "이동이 어려우신 분을 위해 무장애 탐방로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하여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공원으로 만들겠다. 팔공산 국립공원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도 "불교문화 유산들이 팔공산 국립공원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 정부는 우리 팔공산을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립공원, 더 나아가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명산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국립공원 보전·관리하면서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대한불교조계종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박금모 국립공원 명품마을협의회 회장, 황상선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회장에게 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친수하고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축하 인사를 전했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 퍼포먼스에서는 윤 대통령이 종교계, 지역주민, 국립공원공단 직원 등 각계각층 대표 8명과 함께 팔공산의 랜드마크가 그려진 LED 스크린의 터치 버튼을 힘차게 눌러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축하했다. 팔공산이라는 명칭이 고려 개국공신 8명을 기려 지은 이름이라는 점에 착안한 퍼포먼스였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 지자체 및 지역주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및 지역 불교계,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및 임직원과 국립공원 명품마을 주민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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