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서캐피탈, 삼성물산에 의결권 행사 예고…국민연금에도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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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이 삼성물산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예고했다.
4일 팰리서캐피탈은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가 모인 연합 측이 삼성물산에 제출한 주주제안을 지지하며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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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저평가"…의결권 행사 예고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이 삼성물산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팰리서캐피탈은 국민연금에도 서한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안다자산운용과 시티오브런던,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 등 5개 행동주의펀드 연합은 삼성물산에 주주제안을 했다. 이들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보통주 1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 배당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물산 이사회가 내놓은 보통주 1주당 2550원(우선주 2600원)보다 75% 더 많은 규모다.
팰리서캐피탈 관계자는 “본 주주제안은 삼성물산의 내재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존의 권고안에 부합하고 회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삼성물산의 내재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삼성물산 경영진이 가치 격차를 완전히 해소할 목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장기적으로 총체적인 해법을 강구할 수 있는 폭넓은 유연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첫 번째 즉각적인 조치”라고 했다.
특히 팰리서캐피탈은 삼성물산 주식이 내재가치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저하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환원을 개선할 수 있는 설득력 있고 투명한 사업 전략 또는 계획이 부재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삼성물산이 만성적이고 심각한 저평가 문제와 자본 투자와 가치 창출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장기적인 솔루션을 실행하지 못함에 따라 계속해서 성장 잠재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입장과도 상충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주주 그리고 한국 사회 전체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하여, 주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주주제안에 찬성하는 것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본 주주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것이 삼성물산의 지속적인 저평가 문제를 다루기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단기 이니셔티브를 대변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팰리서캐피탈은 이날 국민연금에도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서한에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이 주주 환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팰리서캐피탈은 “국민연금이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에 요구되는 제반 조건과 기업들의 책임성을 담보하기 위해 수행하려는 역할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경우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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