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종로간 이재명, 임종석 잔류에 한숨 돌리고 지원유세[2024 총선]

전민경 2024. 3. 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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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당 공천 내홍 사태 수습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친명 위주의 공천이라는 비명계의 집단 반발에 '시스템 공천에 의한 정상적 결과'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추가 탈당 가능성 등 분당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만큼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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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표, 기자들과 '작심 질의응답'
"국힘 조용한 공천? 기득권 유지 공천"
'컷오프 수용' 임종석에 "매우 고맙게 생각"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선거유세 시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곽상언 변호사가 4일 창신시장의 한 전집을 방문해 호박전을 시식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당 공천 내홍 사태 수습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친명 위주의 공천이라는 비명계의 집단 반발에 '시스템 공천에 의한 정상적 결과'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추가 탈당 가능성 등 분당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만큼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분열의 '최대 뇌관' 중 하나로, 한 때 탈당 및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 합류설이 돌았던 친문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전격 수용하면서 당장 급한 불을 끄게 됐다는 평가다. 친문계 대거 탈당 등의 위기에서 일단 한숨 돌린 이 대표는 이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를 찾아 첫 선거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38분가량을 할애했다.

이 대표는 최근 당 지지율 하락 관련 질문에 "국민들은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실망하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결국 결과가 증명을 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이 '조용한 공천'을 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측근 및 검사 등 기득권 유지 공천을 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부족하게 불안하게 생각하시는 균열과 갈등을 최대한 빠르게 수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이날 작심하고 기자단 질의응답에 응한 것은 이날 오전 임 전 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힌 게 주요 배경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친명과 비명·친문계간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했지만 임 전 실장의 '당 잔류' 결단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점에서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에 대해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임 전 실장을 추켜세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대 1 TV토론을 압박한 것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제가 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 국정을 놓고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는 역사적 기록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날 첫 지역 유세 현장에 나섰다.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서울 종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자당 후보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에게 힘을 실으며, 당 정통성과 통합에 방점을 찍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곽 후보의 선거사무소와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존경하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인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과 제가 꿈꾸는 억강부약의 함께 사는 세상, 대동 세상을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라며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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