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 박경림, 안식월 휴가 복귀→감기 투혼 "고라니같은 목소리 죄송"[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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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경림이 약 한달 간의 안식월 휴가를 끝내고 MC로 복귀했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안국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안식월 휴가를 다녀온 후 복귀한 박경림은 여전히 감기가 낫지 않은 상태였다.
제작보고회 말미, 박경림은 안국진 감독에게 "제가 라디오 진행할때 사연 보내신적 있지 않냐"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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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박경림이 약 한달 간의 안식월 휴가를 끝내고 MC로 복귀했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안국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약 한달 만에 취재진 앞에 선 박경림은 "잘 지내셨냐. 많이 보고싶었다. 앞으로 쉬지않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마이크를 든 박경림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쉬어 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박경림은 지난 수년간 드라마 제작발표회나 영화 제작보고회, 시사회 등 공식 행사에서 MC를 도맡으며 '진행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올해 2월 행사에서 두문불출했고,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건강이상설까지 제기됐다.
이 가운데 한 매체는 한 매체는 박경림이 지난 2월 한 달 동안 지리산에 위치한 한 사찰에 머물렀으며, 묵언 수행이라 불릴 정도로 최대한 말을 아끼고 독서, 명상 등을 즐기며 휴식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 위드림컴퍼니 측 관계자는 OSEN에 "2월에 안식월 휴가로 지리산에 다녀왔다. 작년 여름부터 준비해서 2월 한달간 쉬는 시간을 가졌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한 달동안 쉴 수 있던 건 많은 영화, 드라마 관계자분들의 배려 덕분이다. 지난해부터 스케줄 조정에 들어가서 일정을 최소화시켰다"며 "건강이상설은 전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목 건강 문제로 휴식을 가졌다는 것도 아니다. 최근 감기에 걸려서 목 상태가 좋지 않은 건 맞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오해가 생길까봐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안식월 휴가를 다녀온 후 복귀한 박경림은 여전히 감기가 낫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한달만에 뵙는거라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지리산 고라니같은 목소리로 인사드려 죄송하다. 평소에도 감기걸린 목소리였는데 이번엔 진짜 감기다. 양해 말씀 부탁드린다. 아무쪼록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를 들은 손석구는 "제가 진행도 같이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박경림은 목이 쉰 상황에서도 프로의식을 발휘해 제작보고회를 이끌어갔다.
특히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박경림의 남다른 미담이 공개돼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제작보고회 말미, 박경림은 안국진 감독에게 "제가 라디오 진행할때 사연 보내신적 있지 않냐"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안국진 감독은 "제가 감독되는데 (박경림의) 지분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제가 20살까지 시나리오를 쓰려다 잘 안돼서 포기한 시점이 있었다. 21살에 군대에서 제가 사연을 보낸적이 있다. 편지로 8, 9장 써서 보냈다. 그때 그 사연이 대상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박경림은 "제가 소개해드렸죠?"라고 물었고, 안국진 감독은 "맞다. 그때 뭐라고 했냐면, 사연 읽고 '이분은 제대하시고 나서 방송국 찾아오세요. 작가하셔도 될것같아요'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그때 용기를 얻어서 글을 많이 쓰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모두의 호응 속에서 반갑게 포옹을 나눴고, 안국진 감독은 "사석에서 꼭 말씀드리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경림은 "제가 고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훌륭한 감독님이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최규한 기자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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