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정부 갑·을 국민경선 확정…과연 누가 승리?

김도희 기자 2024. 3. 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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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의정부시 갑·을 선거구를 전략경선 지역으로 확정하자 현역의원들을 비롯해 지역위원회가 반발하고 있다.

4일 지역정가와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략공관위는 지난 1일 의정부갑 선거구에 영입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국민경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의정부을 선거구도 현역인 김민철 의원이 공천배제된 채 전략경선이 확정되면서 김 의원과 지역위원회가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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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갑 박지혜-문석균
의정부을 권혁기-이재강-임근재
박지혜·문석균 입장문 발표 "경선 승리 자신있다"
불출마 오영환, 컷오프 김민철 등 현역 의원들과 지역위원회 강력 반발
[의정부=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선거구 문석균·박지혜 경선 예비후보자. (사진=가나다순) 2024.03.04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의정부시 갑·을 선거구를 전략경선 지역으로 확정하자 현역의원들을 비롯해 지역위원회가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갑 지역에서는 예비후보자들이 각각 입장문을 내고 경선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지역정가와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략공관위는 지난 1일 의정부갑 선거구에 영입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국민경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의정부갑 현역 의원이자 앞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오영환 의원은 "경선 결정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오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필승의 후보를 낼 것이라던 당 책임자들의 호언장담은 어디로 간 것이냐"며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 첫 번째로 영입한 인재를, 낯선 지역에서 각종 논란과 지역당원 여론분열의 인물, 더구나 30여 년 조직을 일궈온 아버지를 둔 인사와 경선을 치르게 하는 것은 대체 어떤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박지혜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국회에서 입장문을 내고 "전략 경선에 당당히 임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변호사는 "전략경선에 대한 저의 선택을 두고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이런 두려움과 우려는 전략경선 발표 후 의정부를 다녀오고 모두 사라졌다"며 "전략경선은 의정부 시민께서 결정해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 있다. 저는 의정부 시민들과 자랑스런 민주당원을 믿는다"고 밝혔다.

경쟁 상대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도 경선 확정에 대해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의정부에서 태어나 자랐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 사람으로 일생을 당에 기여한 후보를 뽑는 경선이 돼야 한다"며 "어린 시절부터 정치에 대한 감각을 길렀고, 수십 년 동안 운명처럼 의정부와 민주당을 지켜왔다. 이를 통해 경쟁력과 당선 가능성을 모두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지역 토박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아빠찬스'로 인한 세습 논란을 겪었고, 박 예비후보는 인재영입 1호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으나 지역 연고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들의 경선 결과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의정부=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 선거구 권혁기·이재강·임근재 경선 예비후보자. (사진=가나다순) 2024.03.04 photo@newsis.com

의정부을 선거구도 현역인 김민철 의원이 공천배제된 채 전략경선이 확정되면서 김 의원과 지역위원회가 반발하고 있다.

앞서 전략공관위는 권혁기 당대표실 정무기획실장,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임근재 전 이재명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정책본부팀장이 3인 경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민철 의원은 "전략 공관위의 발표는 저에 대한 일방적인 공천배제다. 이와 같은 '깜깜이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약속했지만, 결국 무근거·무기준·무논리라는 3無 공천으로 얼룩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민주당 공관위의 전략 지역구 결정 과정에 불순한 의도와 배경이 적용됐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누군가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짜맞추기식 공천'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을 지역위원회도 성명서를 내고 "지역구 현역 의원의 경선배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는 민주당원과 의정부 시민의 후보 선택권을 명백히 침해한 불공정한 결정"이라며 "의정부 지역정서를 대변하고 지역을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당원과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선거구는 모두 당원투표 없이 100% 국민 여론 조사방식으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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