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 윤환 계양구청장, 3·1절 윤주경 의원 참배제지 논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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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억울합니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계양구 장기동 황어장터에서 열린 3·1절 기념 행사에 참여한 윤봉길 의사의 후손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비례)의 헌화·참배를 제지했다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구청장의 '참배 제지' 논란은 3·1절 행사에 참여한 윤 의원이 참배 식순에 맞춰 자리에 나서자, 윤 구청장이 팔을 뻗으며 윤 의원의 앞을 막았고 이에 윤 의원이 고개를 숙인 채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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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슬프고 억울합니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계양구 장기동 황어장터에서 열린 3·1절 기념 행사에 참여한 윤봉길 의사의 후손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비례)의 헌화·참배를 제지했다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구청장은 4일 오후 계양구청 구청장실에서 뉴스1과 만나 '제지'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윤 구청장의 '참배 제지' 논란은 3·1절 행사에 참여한 윤 의원이 참배 식순에 맞춰 자리에 나서자, 윤 구청장이 팔을 뻗으며 윤 의원의 앞을 막았고 이에 윤 의원이 고개를 숙인 채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면서 시작됐다.
윤 구청장은 "일각에서 윤 의원의 참배를 제지했다고 하는데, 제지라고 볼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며 "행사 종료 뒤에도 국화를 치우지 않고 헌화가 가능하게 했는데, 나의 어떤 행동을 보고 제지라고 표현한 것인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윤 의원을 팔로 막은 것은 사실이나, '나중에 (헌화) 하시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윤 구청장은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도 헌화대에 꽃이나 향대를 치우지 않고, 누구나 헌화를 할 수 있게끔 했기에 헌화를 '제지'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 의원은 공식 행사 종료 뒤 동행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및 그 후원회장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씨와 함께 헌화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윤 구청장은 윤 의원의 사전 행사 참여 의사 여부와 관련해 "행사가 열리기 바로 전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께 윤 의원의 측근으로부터 개인전화 1통을 받은 게 전부이다"며 "만약 유 의원의 행사 참여가 선거법에 저촉이 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은 오로지 주최 측(계양구)이 떠맡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판단했기에 공식 행사 중 참배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철인 지금 누구 하나의 의전을 챙기기가 굉장히 민감한 시기이다"며 "윤 의원이 최소 10일 전이라도 계양구에 공식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혔으면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저촉 여부를 살펴본 뒤에 행사에 참여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행사에 참여한 유동수 국회의원(계양갑·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공식적으로 계양구에 행사 참여 의사를 밝혔기에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저촉 여부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윤 의원은 행사 전날 개인적으로 행사 참석 의사를 전달했기에, 계양구가 작성한 3·1절 행사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참배' 식순 명단서 빠질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윤 구청장은 "나도 윤 의원과 같은 독립유공자의 피가 섞인 '파평 윤 씨'의 후손인데, 평소 일면식 없던 윤 의원을 이렇게 알게 됐다는 사실에 대해 슬프고 안타깝다"며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숭고한 의식을 위해 윤 의원의 행동을 막은 것뿐인데, 이를 두고 정치적 해석이 곁들어지는 것에 대해 참으로 억울하다"고 전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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