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C 당국자 "한반도 비핵화 목표지만 '중간조치' 고려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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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목표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중간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랩-후퍼 선임보좌관은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도 "그러나 이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중간 조치(interim steps)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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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목표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중간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미라 랩-후퍼 NSC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4일 중앙일보-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 특별대담에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가 '올해 어떤 외교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일각에서 거론되는 북한 핵군축론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렇게 밝혔다.
랩-후퍼 선임보좌관은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도 "그러나 이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중간 조치(interim steps)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중간 조치'에 대해 "역내 및 전세계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건을 붙였다.
그는 "특히 현재 한반도 상황에 비춰봤을 때 '위협 감소'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고, 그렇게 하길 원한다"며 "진전을 이루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루빨리 북한의 불안정한 행위로 인한 위협 감소, 더 나아가 궁극적인 위협 제거의 길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조야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과 스톡홀름 북미실무회담 이후로 실패로 돌아간 뒤로, '완전한 비핵화' 대신 핵무기를 감축하는 협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곤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는데, 여기에 대해 '중간 조치', '위협 감소'라는 한층 구체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랩-후퍼 선임보좌관은 "향후 북한과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고 이는 한반도 긴장 완화에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NSC 부보좌관을 지낸 매슈 포틴저도 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 이후 미국과의 재협상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며 4월 한국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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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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