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주서 총선 치르기로 결심…지역구는 곧 발표”

“민주당은 정권 심판 어려워…새 정치세력 필요”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운데)가 4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광주를 찾아 "광주·전남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며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출마 지역구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치르기로 결심했다"며 "지역구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 대표의 출마지로는 광주 서구을 등이 꼽힌다.

이 대표는 "먼저 광주·전남의 많은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며 "완벽주의자인 저로 인해 일하는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하고, 2021년 신년 인터뷰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해보겠다고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느 또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실패하고 대선 때 후보보다 더 많이 유세하고 노력했지만 결국 패배해 죄송하다며 "특히 제가 민주당을 나와 당원들께 걱정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정권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도덕적·법적 문제로 정권 견제와 심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죄지은 사람이 검사 앞에서 당당할 수 없듯이 민주당이 검찰 정권을 심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 최근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이렇게 심한 공천 파동을 겪고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없었고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 교체도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까지 광주 8개 지역구 중 5곳의 경선 결과 아주 특별한 한 명을 빼고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했는데 그러면 광주는 큰 정치인을 가질 수 없다"며 "민주당이 좋은 정치인을 키우지 않고 싹을 자른다면 시민의 힘으로 큰 정치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고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심판과 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민주세력의 재건을 위한 토대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진짜 민주당의 정신과 문화를 되살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지는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