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2030년 개항" [종합]

최기철 2024. 3. 4. 16: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생토론회서 "'대구 새도약' 전방위 지원"
"로봇·미래 모빌리티 산업 집중 육성"
"알파시티, 국가 R&D 핵심 거점으로"
"청년공간 조성·하수처리장도 해결"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교통·산업·관광·교육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 지원으로 대구를 새롭게 도약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16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그는 "대구가 구미의 전자산업, 포항의 제철산업을 아우르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으나 현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오래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대구서 혁명적 변화 일어나도록 정부 과감한 지원 펼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체적 복안으로 교통망 확충을 가장 먼저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구시의 핵심 숙원사업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신공항 건설은 대선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예타 면제를 포함한 신공항 추진계획이 통과됐다.

그는 이어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할 것"이라 약속하면서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돼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도심 내 군부대 이전도 올해 안에 후보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군 임무 수행여건을 개선하고 대구경북 지역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K-2 공항 이전 부지 개발과 그동안 소음 피해 등으로 낙후된 기존 공항 부지를 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교통이 결합된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도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역사적으로 대구를 떠받쳐 온 산업 영역에서는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대구 수성 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제조업과 디지털의 융합을 이끄는 R&D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먼저 달성군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이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로봇 관련 기업들이 대구에서 편하게 개발과 실증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테스트필드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수성 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제조업과 디지털 융합을 이끄는 R&D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8000억원 규모로 건립 예정인 'SK 수성 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에서 AI 관련 대형 R&D 과제들이 연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외 우수 연구진과 기업들이 국제 공동연구에 활발히 참여하도록 해 대구 첨단산업 발전에 물꼬를 트겠다"고 했다. 또 "대구의 주력 산업도 AI, 빅데이터를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고도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대구 서남부는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대구의 동부는 AI와 디지털 산업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방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겠다며 원칙론을 재확인했다. 그는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카톨릭대 의과대학은 전통의 명문 의대"라며 "지역의료,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TO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국립의과대학과 지역의 의과대학에 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구지역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의 '맞춤형 특화교육'과 동성로 로데오거리의 '청년예술공간' 조성, 애국도시 대구 상징 '국립구국운동기념관', 염색산단·매립장·하수처리장 문제 해결까지 모두발언에서 언급했다. 이날 민생토론회 주제는 △첨단산업과 신공항으로 부상하는 혁신 도시 △청년이 모여드는 젊고 활기찬 도시 △시민이 건강한 친환경 도시 등 세가지였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시민과 로봇·이차전지·데이터 등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등도 동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