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입당 김영주, 이재명 저격… "정치, 사적도구 사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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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의원(4선, 서울 영등포갑)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 중진의원들의 입당을 발판삼아 험지를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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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하위 10%·친명횡재 부당"
與 중진의원 기반 험지 탈환 전략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의원(4선, 서울 영등포갑)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회부의장 자리도 내려놨다. 민주당 출신 중진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것은 이상민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국민의힘은 이들을 본래 지역구로 내보내 승부를 건다.
김 의원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민주당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 공천 과정에서 열심히 했던 의원들이 하위 10%를 받고 그 자리에 친명(친이재명)이라고 하는 후보들을 집어넣는 걸 보고 부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며 "정치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저격했다.
국민의힘은 크게 환영했다. 직접 회동을 통해 입당을 권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파란색 넥타이를 하고 김 의원에게 당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를 입혀줬다. 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여러 사람이 모여야 유능해진다"며 "김 부의장이 와서 저희가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념에 상관없이 다양한 인재를 영입해 중도층의 지지기반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 중진의원들의 입당을 발판삼아 험지를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중진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대전을은 그간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서울 영등포갑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의원 역시 그 지역구에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영등포갑에 공천을 신청한 이들이 있음에도 공천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노동운동을 했고,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장관을 지낸 그가 당적을 옮긴 데 대한 비판도 있다. 5개월 전 서울특별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던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걸고 선거에 임했다.
김 의원은 관련 질문에 "그때 지도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거기에 가서 유세하거나 참여하지 않았다"며 "민주당 의원으로서 그 옆에 같이 참석만 했을 뿐,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라고 항변했다.
'민주당에서 4선을 하고 고용노동부장관까지 했다. 꽃길만 걷다가 탈당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꽃길을 걷지 않았다. 제가 이 자리까지 온 건 국민들의 응원과 영등포 주민들의 지지 때문이었다"면서도 "그렇다고 민주당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열심히 일했던 의원들이 하위 10%를 받고, 전략적으로 친명 후보들을 집어넣는 걸 보고 부당하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한 공중파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분들(국민의힘)하고 무슨 중도 확장을 꾀하느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민주당에서 탈당파가 생기니 '웬 떡이냐'하고 달려드는 한 위원장과 '이 때다' 하고 손잡는 이 의원, 김 의원 모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오늘만 살자식의 비루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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