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잔류 택한 임종석…총선 이후 차기 당권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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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공천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하기로 했다.
임 전 실장이 민주당 잔류를 결정한 데엔 당에 남아 다음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체제 민주당이 총선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임 전 실장이 차기 당권의 구심점 역할을 노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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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측 "단 한 번도 탈당 생각한 적 없다"
'비명계' 윤영찬 탈당도 말렸던 任…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
이재명 "任, 훌륭한 후보감이지만 전현희가 더 필요한 후보"
4·10 총선에서 공천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하기로 했다. 오는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임 전 실장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종석 측 "단 한 번도 탈당 생각한 적 없다"
임 전 실장은 4일 자신의 SNS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지금은 일단 저 문장 그대로 해석해줘야 할 듯하다"며 자세한 말은 아꼈다. 또 다른 임 전 실장 측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은 단 한 번도 탈당을 생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친문(親문재인)계 핵심 임 전 실장을 영입해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려 했던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의 계획은 무산된 모양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이 민주당에 남겠다고 밝힌 만큼 이제 그의 거취 문제를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예정된 일정을 다시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 전 실장 탈당 가능성 때문에 미뤄뒀던 일정을 이날 재개한 것이다.
윤영찬 탈당도 말렸던 임종석…차기 당권 포석?
임 전 실장이 민주당 잔류를 결정한 데엔 당에 남아 다음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월 10일 비명(非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의 탈당을 만류한 장본인이다. 당시 임 전 실장은 윤 의원에게 당에 남아 함께 역할을 맡아야한다는 논리로 그의 잔류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 체제 민주당이 총선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임 전 실장이 차기 당권의 구심점 역할을 노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비명(非이재명)계 5선 설훈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의 잔류 선택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민주당의 개혁을 위해 남아 있어야 할 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거기에 동의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칫 탈당을 할 경우 다시 민주당에 쉽게 복귀하기도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임 전 실장의 잔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任, 훌륭한 후보감이지만 전현희가 더 필요한 후보"
민주당 지도부는 잔류를 결단한 임 전 실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동시에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 전 실장이) 모든 면에서 훌륭한 후보감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서 여러 전략적 판단 사항으로 해당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더 필요한 후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라며 "정권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시대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주면 더 고맙겠고, 모두가 힘을 합치도록 당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향후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없다"면서 "임 전 실장도 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바랄 것이기 때문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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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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