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신인왕 유력 후보는 단연 삼성화재 이재현

권재민기자 2024. 3. 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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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22)은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이재현은 "시즌 막판이라 팀원들이 체력문제로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끝까지 가보겠다는 생각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며 "KB손해보험 황승빈 선배의 플레이를 참고하고 있다. 황 선배처럼 키가 크지 않아도 토스 구질과 경기 운영이 좋은 세터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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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이재현. 사진제공 | KOVO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22)은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데뷔 5개월 만에 원포인트 서버와 백업 세터를 거쳐 주전으로 거듭났고, 최근에는 선배 노재욱과 이호건 못지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재현은 4일까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8경기 84세트에 출전했다. 세트당 세트 2.750개는 신인임을 고려하면 좋은 수치다. 지난해 10월 30일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뒤 11월 1일 KB손해보험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프로무대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신인왕 경쟁자인 KB손해보험 권태욱(13경기 20세트), 윤서진(7경기 10세트) 등이 제한된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현의 프로무대 생존기는 인상적이다.

V리그 차원에서도 이재현의 등장이 반갑다. 남녀부 모두 우리카드 한태준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젊은 세터가 없어서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도 “(이)재현이는 팀의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부지런히 뛰어가 공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라며 “재현이가 지금처럼 알차게 성장하면 세터 고민이 줄어들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재현 역시 주변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고교, 대학무대보다 높아진 리시브, 토스, 블로킹 난이도에 굴하지 않고 동료들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프로무대는 예상보다 상대 블로킹이 더 높고, 서브도 훨씬 까다로웠다. 올 시즌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는데, 팀에서 기회를 많이 주신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요스바니(쿠바)를 살리는 토스를 하면서도, 그가 리시브 부담을 느낄 때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에디(몽골)나 미들블로커(센터)들을 활용하려고 한다. 생애 단 한 번만 수상할 수 있는 신인왕 타이틀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왕 타이틀만큼 팀의 6시즌만의 ‘봄배구’ 진출도 중요하다. 4위 삼성화재(승점 48)는 3위 OK금융그룹(승점 52·이상 18승15패)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3·4위의 승점차가 3 이하여야 준플레이오프(준PO)가 성사된다. 이재현은 “시즌 막판이라 팀원들이 체력문제로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끝까지 가보겠다는 생각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며 “KB손해보험 황승빈 선배의 플레이를 참고하고 있다. 황 선배처럼 키가 크지 않아도 토스 구질과 경기 운영이 좋은 세터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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