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분교야 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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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의 작은 섬 홍도에 웃음꽃이 피었다.
신안군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는 4일 오전 학교에서 개학식을 했다.
신안군은 '작은 섬 학교 지원 조례'에 따라 작은 섬 학교로 온 학생의 가족을 지원한다.
신안군도 작은 섬 학교 살리기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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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의 작은 섬 홍도에 웃음꽃이 피었다.
신안군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는 4일 오전 학교에서 개학식을 했다. 입학식을 겸한 개학식엔 입학생 1명과 전학생 5명 등 학생 6명과 교사 3명, 학부모와 마을 주민이 참석했다. 이날 홍도분교 교문엔 주민들이 마련한 ‘홍도에서의 새로운 시작, 입학과 전입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이 걸렸다.
1949년 개교한 홍도분교는 올해 폐교될 위기였다. 지난해 6학년생 3명이 졸업을 앞둔 상태에서 입학생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홍도분교는 한창때 학생 수가 120명이 넘을 때도 있었지만, 1970년대 이후 지속해서 섬 밖으로 나가는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학생 수가 줄기 시작했다.
신안군은 결국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홍도분교에 입학하거나 전학하는 학생의 부모에게 숙소 제공은 물론 월급이 320만원 정도인 일자리를 지원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운 것이다. 학생 1명당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을 나누는 햇빛아동수당(연 80만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신안군은 두차례의 서면심사와 현장 방문 등을 거쳐 세 가구를 선정했다.

홍도의 새 식구가 된 이들은 학생과 부모를 포함해 모두 9명이다. 1학년에 1명이 입학했고, 나머지 5명은 2학년(2명), 3학년(1명), 4학년(1명), 5학년(1명)으로 전학했다. 신안군은 ‘작은 섬 학교 지원 조례’에 따라 작은 섬 학교로 온 학생의 가족을 지원한다. 학부모 2명은 홍도분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복식학급 강사로, 1명은 보건소에서 일한다.
세 가족은 지난해 전입신고를 마친 뒤 지난 27일 신안군이 소개한 빈집으로 이사했다. 홍도1구 주민 420여명은 환영의 뜻을 모아 세 가족에게 이불, 가전제품 등 각각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이 마을 김선태(64) 이장은 “학교가 없으면 마을이 죽는다. 지난해에 폐교된다는 소식에 허탈했는데 아이들이 학교로 입학과 전학을 오게 돼 진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신안군도 작은 섬 학교 살리기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미 신안군 교육지원팀장은 “새로 이사한 가족에게 마을 주민들이 짐 정리도 도와주며 친밀감을 쌓고 있다. 군에서도 이주한 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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